![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b4dccae5-e3ad-4e0b-b8f5-db6b04e7a7e6.jpeg)
르노코리아의 대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상반기 국산차 시장에서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며 브랜드의 위상을 단번에 끌어올리고 있다.
긴 부진 끝에 출시된 이 신차는 디자인과 공간, 합리적인 가격까지 고루 갖추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고 르노코리아 전체 판매량을 견인하는 핵심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5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그랑 콜레오스는 총 2만3544대가 신규 등록되며 국산 SUV 전체 12위, 르노코리아 승용 라인업 중 단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동일 모델이 존재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단일 차종의 첫 반기 성적으로는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667b3f74-3504-46e8-aa77-1ee9b24576b5.jpeg)
그랑 콜레오스의 존재감을 키운 가장 큰 요인은 압도적인 차체 크기다. 전장은 4780mm, 전폭은 1843mm, 전고는 1692mm에 달하며 휠베이스는 2711mm로 경쟁 모델보다 넉넉하다. 전반적인 프로포션은 안정적이면서도 볼륨감이 살아있어 실제보다 더 커 보이는 시각적 효과도 준다.
전면부 디자인은 SUV 특유의 단단함과 르노의 세련된 감각이 조화를 이룬다.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쪽으로 파고든 헤드램프는 다이내믹한 인상을 주며, 주간주행등은 크롬 라인과 함께 자연스럽게 연결돼 시각적인 일체감을 완성한다.
측면에서는 근육질의 휀더 라인과 볼륨을 강조한 도어 패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돼 시각적 비례를 완성하며, 루프 라인과 벨트라인이 완만하게 뒤로 흐르며 정제된 인상을 더한다. 후면부는 리어램프가 가로로 길게 뻗어 차폭을 더욱 넓게 보이게 한다.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b6076206-4732-48b3-89c1-d97a9306ac96.jpeg)
실내 디자인은 수입차와의 직접적인 비교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터치스크린 중심의 레이아웃은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럽고, 곳곳에 적용된 소프트터치 마감과 스티치 디테일은 차량 가격을 뛰어넘는 고급감을 전달한다.
적재공간도 넉넉하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80리터로 넉넉한 데다 2열 폴딩 시 최대 1700리터 이상까지 확장돼 가족 단위 여행이나 캠핑 용도로도 손색이 없다. 평탄화 설계가 우수해 짐 싣기도 편리하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무단변속기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최고출력은 약 150마력 수준이며, 복합연비는 리터당 10.6km 정도로 대형 SUV 기준으로는 평균적인 수치를 보인다. 부드러운 가속감과 정숙성이 강조된 세팅이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사진=르노코리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0c357b9b-8c92-4559-bd20-646ca915d8a6.jpeg)
주행 성능은 안정적인 승차감과 정숙성 중심으로 설계돼 패밀리 SUV로서의 만족도가 높다. 서스펜션은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에서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주며,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최소화돼 장거리 운전 시 피로도가 낮다.
운전보조 기능 역시 강화됐다. 차선 유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후측방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핵심 ADAS 시스템이 대거 탑재돼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전방 360도 카메라도 포함돼 초보 운전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이다. 시작가는 약 34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됐으며, 상위 트림도 4000만원을 넘지 않아 동급 대비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 준대형 SUV급 차체를 이 가격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다.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cf3b7cb6-5f26-40bf-bc1f-5e5523ea90b2.jpeg)
동급 모델로는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있다. 하지만 싼타페는 2열 편의성이 개선됐다는 평가와 함께도 가격대가 한 단계 더 높고, 쏘렌토 역시 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 비중으로 실구매가는 더 올라간다. 그랑 콜레오스는 이들 사이에서 ‘가성비 중심 대안’으로 각인됐다.
판매량 상승에는 단순한 제품 경쟁력 외에도 전략적 마케팅도 주효했다. 르노코리아는 초기 출시 시점부터 대규모 시승 이벤트와 온라인 홍보를 병행했고, 실구매자 중심의 커뮤니티 입소문도 빠르게 확산되며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77299f63-61e8-40c4-a850-39e83d2364b0.jpeg)
르노코리아로서는 그랑 콜레오스의 존재가 더욱 중요해졌다.
상반기 판매 2위인 QM6는 등록 대수가 2357대로 작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며, XM3는 아예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그랑 콜레오스가 아니었다면 브랜드 전체가 침체기로 접어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열쇠였다.
단숨에 2만대 넘는 판매를 달성한 이 모델은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향후 하이브리드 트림이나 파생 모델이 추가된다면 지속적인 흥행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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