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닉 E-Tech. [사진=르노코리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a8f56e7d-af88-4dde-ab3b-cc81539031f9.jpeg)
전동화 시대의 실용성과 감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SUV가 등장했다.
지난 27일 르노코리아는 오는 8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세닉 E-Tech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전 계약은 지난 5월 한 달간 진행된 웨이팅 프로그램에서 약 4000여 명이 사전 등록을 마쳤을 만큼 기대를 모은 가운데 본격적인 판매 채비에 돌입한 것이다.
세닉 E-Tech는 르노그룹의 전기차 전문 브랜드 암페어(Ampere)가 개발한 AmpR 미디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순수 전기 SUV다.
프랑스 두에 공장에서 생산되며 올해 국내에는 총 999대 한정 수입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패밀리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장은 약 4470mm, 전폭은 1864mm, 전고는 1571mm에 달하며, 휠베이스는 2785mm로 실내 공간의 여유를 중시한 설계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플랫한 바닥 구조와 짧은 오버행을 확보하면서도 동급 대비 넓은 2열 공간을 구현했다.
![세닉 E-Tech. [사진=르노코리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d7380395-1e6d-4d2a-9bc4-a52ce41767b7.jpeg)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60kW(218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전기 모터가 전륜에 탑재되는 전륜구동 구조다. 공차중량은 1855kg부터 시작하며, 0-100km 가속 성능은 약 8초대로 실용적인 도심 주행은 물론 고속 구간에서도 무리 없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배터리는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NCM(니켈·코발트·망간) 셀로 구성된 87kWh 용량의 대형 팩이 탑재된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460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며 도심과 외곽을 넘나드는 일상 주행에 여유 있는 항속거리를 제공한다.
급속 충전도 강점이다. 130kW 출력의 DC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20%에서 80%까지 약 34분 만에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 이동 중에도 부담 없이 충전을 마칠 수 있다. 또한 22kW AC 온보드 충전기를 지원해 공공 완속 인프라에서도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정숙성과 승차감도 눈여겨볼 만하다. 차체 하부에는 스마트 코쿤(Smart Cocoon) 기술이 적용돼 외부 소음과 진동을 차단한다. 배터리 위에 특수 감쇠재를 배치해 노면 충격과 저주파 소음을 차단하며 정숙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실내는 프랑스 감성이 녹아든 세련된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레이아웃이 조화를 이룬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계기판은 오픈R 링크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2열 공간은 무릎 공간 278mm, 머리 공간 884mm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전고가 비교적 낮은 쿠페형 실루엣을 지녔음에도 루프 공간을 확보해 성인 남성도 불편함 없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플랫한 바닥 구조와 넓은 도어 개방각도는 패밀리 SUV로서의 활용도를 높인다.
![세닉 E-Tech. [사진=르노코리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0c3d4059-3e08-4916-a595-1fcbe0c4d786.jpeg)
트렁크 용량은 기본 545리터로 시작해 2열 폴딩 시 최대 1670리터까지 확장된다. 캠핑, 스포츠, 가족 여행 등 다양한 활동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도 실용적이다.
특히 솔라베이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버튼 없이 햇빛의 강도에 따라 자동으로 투명도를 조절하거나, 음성 명령을 통해 수동 제어도 가능해 고급차에서나 경험할 수 있던 감각적인 요소를 더했다.
안전 사양은 최신 기술이 아낌없이 반영됐다. 프랑스 소방청과 공동 개발한 파이어맨 액세스(Fireman Access)는 배터리 화재 발생 시 내부로 직접 냉각수를 분사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파이로 스위치(Pyro Switch)는 에어백 전개 시 고전압 배터리 전원을 자동 차단해 2차 화재를 방지한다.
이외에도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선 유지 보조, 후측방 경고,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 ADAS 기술이 대거 적용되어 가족 모두의 안전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르노코리아는 세닉 E-Tech를 통해 국내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용성과 감성, 안전과 성능을 조화롭게 갖춘 세닉 E-Tech는 패밀리카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존재감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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