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민 간다더라” 소문 하나에 전화 100통이 울렸다
“치매 엄마 두고 캐나다로 떠난다더라.” 이 한 문장이 퍼지자 방송인 안선영의 휴대전화는 쉬지 않고 울리기 시작했다. 지인, 친척, 어르신들까지 일제히 전화를 걸어왔다. 울고불고하며 “너 정말 이민 가는 거냐”는 물음이 쏟아졌고, 심지어 이모는 눈물을 흘리며 항의하듯 물었다고 한다. MBC 뉴스까지 관련 내용이 등장하자, 안선영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민이 아니라 아이의 유학을 위한 일시적인 체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중은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그녀가 수십 년간 쌓아온 이미지에도 큰 파장을 남겼다.

🇨🇦 “아들의 꿈을 따라 캐나다로”… 이민이 아닌 유학 동행
사건의 시작은 안선영이 유튜브 채널에 올린 한 편의 영상이었다. “저는 과감하게 커리어를 내려놓고 캐나다로 이사를 가기로 했습니다.” 이 진심 어린 고백이 곧바로 ‘이민 선언’으로 와전됐다. 실제로는 아이스하키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아들이 캐나다 유스팀 테스트에 합격하면서, 안선영은 보호자 자격으로 그를 동행하게 된 것이었다.

“아들이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인생처럼 여기고 있어요”라는 말에는 엄마로서의 고민과 결심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일부 매체는 ‘치매 투병 중인 어머니를 두고 이민’이라는 자극적인 해석을 붙여 논란을 키웠다. 안선영은 “영상만 끝까지 봤어도 이런 오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엄마를 두고 떠나는 게 아니라, 더 가까워지는 방식”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어머니에 대한 오해였다. 안선영의 어머니는 현재 치매 투병 중이며, 안선영은 수년째 직접 어머니를 돌봐왔다. 그런 그가 어머니를 등지고 해외로 떠난다는 오해는 가족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안선영은 “서울에 자리를 계속 유지하며 한 달에 한 번씩 올라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역시 온라인으로 운영을 이어가고, 생방송 세일즈 호스트 활동도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단지 일시적인 거주지를 캐나다로 옮겼을 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등을 돌린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결정은 ‘이별’이 아닌 ‘확장’에 가까운 선택이었다.

🎥 커리어 정점에서 다시 ‘디지털 노마드’로
안선영은 방송 활동 20년 이상을 이어온 베테랑이다. 쇼호스트로서 수많은 생방송을 진행했고, ‘세일즈 여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실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아이를 위해 새로운 삶을 결심했다. “정점에서 멈춘 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시작일 뿐”이라는 말은 단순한 자기위안이 아니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선언하며 그녀는 또 한 번 새로운 무대에 섰다. 방송 스튜디오가 아닌 낯선 타국의 도시, 생방송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엄마이기에, 동시에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자기 인생을 다시 디자인해보려는 그녀의 선택은 충분히 설득력을 가진다.

📌 한 사람의 선택 뒤에 숨겨진 복잡한 사정들
안선영의 이민설은 단순한 해프닝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는 가족의 이야기, 커리어의 갈림길, 오해와 해명의 반복이 얽혀 있었다. 그녀는 “치매 엄마를 두고 떠난다”는 오해에 맞서 정정했고, “모든 걸 그만둔다”는 자극적 문구에 “오히려 더 확장 중”이라며 반박했다.
그리고 결국, 이 모든 해명 뒤엔 단 하나의 이유 아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다는 엄마의 선택이 있었다. 방송보다 가족, 커리어보다 가치, 그 중심에서 안선영은 여전히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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