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판정, 매일 유서를 썼던 어린 시절
배우 김지영은 드라마 ‘전원일기’의 ‘복길이’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아역 출신 배우다. 그러나 화려한 배우 인생의 이면에는 어린 시절 겪었던 극심한 고통과 불안이 있었다. 김지영은 등에 혈관이 엉켜 붙는 희귀 혈종 질환으로, 의사로부터 “성인이 되기 전에 사망할 수도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무려 8번이나 대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매일 유서를 썼다”고 고백했다. 말로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글로 남기며, 하루하루를 두려움 속에서 버텨야 했다.
완치와 연기자의 꿈, 그리고 ‘전원일기’
다행히 반복된 수술 끝에 김지영의 병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남은 경험은 그녀에게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심어줬다. 막연한 연예계 동경심을 품고 방송국에 무작정 찾아가는 등 모험을 감행했고, 결국 1993년 연극 ‘수전노’로 데뷔했다. 이후 1996년 ‘전원일기’에 출연하며 ‘복길이’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이 작품은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배우 가족의 탄생, 그리고 결혼 이야기
‘전원일기’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남성진과 실제로 8년간 선후배로 지내다 6개월의 연애 끝에 2004년 결혼에 골인했다. 시부모 남일우, 김용림 역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김지영은 ‘3대 배우 가족’의 며느리가 됐다. 결혼 당시 “우정과 사랑을 구분하지 못해 무서워 도망가고 싶었다”고 털어놨지만, 지금은 “결혼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한다. 슬하의 아들 남경목 군 역시 배우 지망생으로, ‘3대 배우 가족’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고부지간의 정석, 가족의 따뜻한 유대
김지영과 시어머니 김용림은 ‘고부지간의 정석’으로도 유명하다. 김용림은 “남성진은 내 아들이 아니라 김지영의 남편”이라며 며느리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종교가 달라도 시댁 제사에 적극 참여한 김지영을 칭찬했다. 가족 모두가 배우로 활동하는 집안에서, 김지영은 며느리이자 아내, 엄마로서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배우로서의 고민과 50대의 새로운 도전
2025년 올해로 49세가 된 김지영은 데뷔 30년 차를 맞았다. 여전히 ‘복길이’ 이미지가 강하지만, “복길이로 인해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50대 배우도 변화와 발전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는 연기관을 밝혔다. 김지영은 자신이 겪었던 시련과 극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새로운 연기 인생을 펼쳐갈 계획이다.
요약
김지영은 어린 시절 희귀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매일 유서를 쓸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완치 후 연기자의 꿈을 이뤘다. ‘전원일기’ 복길이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고, 배우 남성진과 결혼해 3대 배우 가족을 이루며, 50대에도 새로운 연기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