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사비만 4조 원대, 버블 경제의 상징 도쿄도청사
1980년대 말 일본 버블 경제의 정점을 상징하는 대표 건물이 도쿄도청사다.
기존 청사를 신주쿠로 옮기며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약 3년간 건설된 이 건물은 당시 일본 최고층 빌딩(243m)이었으며, 공사비만 1조4,000억 원에 달했다. 물가를 반영한 현재 기준으로는 무려 4조4,00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버블 시기의 과시욕이 고스란히 반영된 ‘세금의 탑’으로 기억되고 있다

🏛️ 단게 겐조의 설계, 전통과 웅장함의 혼합
세계적인 건축가 단게 겐조가 설계한 이 청사는 일본 전통 건축의 미학과 고딕 양식을 혼합해 마치 유럽 대성당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완성됐다. 외벽은 고급 화강암으로 마감됐고, 도지사실은 대리석 발코니로 꾸며졌다.
당시에는 일본에서 가장 고급스럽고 비싼 공공건물로 평가받았다.
📌 겉모습은 아름다웠지만 유지 관리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비용이 필요했다

💸 비만 오면 새는 지붕, 6200건 넘는 보수 작업
화려한 외형과 달리 실제 관리 측면에서는 골칫거리였다. 2009~2010년 사이에만 비가 새거나 설비 고장이 6,200건 이상 발생했다.
결국 2013년부터 냉난방, 급배수 등 전체 시스템 교체를 포함한 대규모 리모델링을 시작했으며, 이때 들어간 예산이 7,100억 원에 달했다.
📌 외관보다 비효율적인 구조가 유지비 폭탄으로 돌아온 대표 사례다

🎡 세금 논란 속 관광 자원으로 전환 시도
도쿄도는 ‘호화청사’라는 비난 속에서도 관광 자원으로 도쿄도청사를 활용하고 있다. 무료 전망대 운영은 물론, 야간에는 ‘도쿄 나이트 앤 라이트’라는 미디어 파사드 전시를 통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1만㎡가 넘는 외벽에 고질라와 애니메이션 등을 투사하는 이 공연은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 ‘세금 먹는 하마’에서 관광 명소로 이미지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 초호화 청사의 교훈…지나친 과시는 재정 부담으로
도쿄도청사는 버블 경제 당시 자산·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지어진 대표적 건물이다. 하지만 고비용 구조와 비효율성은 결국 막대한 세금 투입을 불러왔고, 세대를 지나 지금까지도 관리비용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도심에 위치한 대규모 공공시설이 얼마나 신중히 기획되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 단기 과시는 오래가는 짐이 된다…도쿄도청사는 그 상징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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