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시험에서 부정행위 했다가” 2번째 시험까지 탈락했다는 남자 유명인

픽 이야기 2025.07.13 조회수

“국가 시험에서 부정행위로 탈락”…개그맨 양세형의 솔직한 고백

미식가로 통하는 개그맨, 요리 실력 검증대에 서다

개그맨 양세형은 평소 예능계에서 ‘맛잘알’(맛을 잘 아는 사람)로 통한다. 다양한 방송에서 요리와 미식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보여주며, 직접 만든 음식으로 동료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근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한 그는 절친 배우 이상우의 초대로 삼겹살 연탄구이 시식에 나섰다. 이상우는 “세형이가 워낙 미식가라서 요리 검증을 받고 싶었다”며 그를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우는 특별한 레시피로 준비한 연탄구이 삼겹살을 내놓았다. 까나리액젓을 곁들인 삼겹살은 과거 해병대 시절 백령도에서 먹었던 추억의 맛을 재현한 것이었다. 양세형은 “연탄 냄새가 형한테만 뱄다”며 특유의 유쾌한 멘트로 분위기를 띄웠고, 이상우는 “지금 너한테 평가받는 느낌”이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두 번이나 떨어졌다”…한식 조리사 시험의 굴욕

이상우가 “한식 조리사 자격증 있지 않냐”고 묻자, 양세형은 예상 밖의 답변을 내놨다. “사실 두 번이나 떨어졌다”는 것. 요리에 일가견이 있을 것이라는 주변의 기대와 달리, 그는 두 차례 한식 조리사 자격증 실기 시험에서 모두 낙방한 경험을 털어놨다.

첫 번째 시험에서는 완성된 음식을 다 만들고 나서, 그만 그릇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다. 실기시험에서는 음식의 완성도뿐 아니라 위생과 안전, 마감까지 꼼꼼히 평가되기 때문에, 이런 실수는 곧 탈락으로 이어진다. 양세형은 “그때 너무 긴장해서 손이 떨렸다. 완성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까지 집중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 시험, 자신감이 부른 ‘부정행위’의 덫

첫 실패에도 불구하고 양세형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도전했다. 두 번째 실기시험에서는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마쳤고, 스스로도 “이번엔 100% 합격”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시험이 끝난 뒤, 시간이 남아 같은 요리학원에 다니는 어머니 수험생에게 요리 방법을 알려줬다. 이 행동이 시험 감독관에게 적발돼, 부정행위로 간주되어 그 자리에서 퇴실 조치를 당했다.

양세형은 “시험장에서 다른 응시자와 대화하거나 정보를 주고받는 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그땐 그냥 도와주고 싶어서 한 행동이었는데, 규정상 부정행위가 맞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바로 퇴실 당하니까 너무 민망하고 허탈했다. 다시는 시험장에서 남을 도와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예능인답게 풀어낸 실패담, 시청자들 폭소

이날 방송에서 양세형의 솔직한 실패담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평소 요리 실력으로 칭찬받던 그가 두 번이나 자격증 시험에 떨어진 것도 놀라웠지만, 두 번째 탈락이 ‘부정행위’ 때문이었다는 점이 더욱 반전이었다. 그는 “그것도 실력인 것 같다. 한 번은 실수로, 한 번은 착한 마음이 화를 불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우와 출연진은 “그래도 요리는 정말 잘한다”며 그를 위로했고, 양세형은 “자격증이 없어도 맛있게 만들면 됐다”며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드러냈다. 실제로 그는 이상우가 준비한 삼겹살을 맛보고 “20배 맛있다. 어디서 팔면 먹으러 갈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식 조리사 시험, 왜 이렇게 어려운가?

한식 조리사 자격증은 국내 조리 분야에서 가장 대중적인 국가기술자격증 중 하나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나뉘며, 실기시험에서는 제한 시간 내에 주어진 메뉴를 위생적으로, 정확하게 완성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조리 과정 중 위생, 안전, 조리법, 플레이팅 등 다양한 항목에서 감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실기시험장에서는 응시자 간의 대화나 정보 교환이 엄격히 금지된다. 시험 감독관이 이를 적발하면 즉시 퇴실 조치되며, 해당 시험은 무효 처리된다. 양세형처럼 선의로라도 다른 응시자를 도와주는 행위는 규정상 부정행위로 간주되어, 합격과는 영영 멀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