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다 보면 특정지역을 더 자주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게는 강원도가 그러한 곳인데요. 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영월 서부 시장은 강원도 시장 투어를 하며 1년에 한 번 정도 들러보는 곳으로 여타의 시장보다 작지만 알차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네요.
영월서부시장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서부시장길 12-4
강원도 시장 투어, 영월 서부시장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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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를 한 곳은 ‘영월 서부시장 주차장’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유료주차장이 있으나 아무래도 유료보다는 무료가 좋으니까 이곳을 이용한다. 어쩌다 무료 주차장에 공간이 없을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영월 서부 시장이 자리하고 있는 곳은 영월군의 중심부라 말할 수 있으며 영월 서부 아침 시장과 영월 종합 상가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말할 수 있다. 영월 서부 아침 시장에서는 메밀전병을 비롯한 먹거리가 주종이고 서부시장에서는 과일, 식료품, 생활필수품 등이 주종이라 말할 수 있는데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아 굳이 규모를 나눈다는 것이 모호하긴 하다.
영월 서부 시장이 형성된 시기는 1995년이며 현재 상설시장으로 되어 있다.
점포 수는 약 180여 곳이며 특산물로 더덕과 꿀이라고 하니 그다지 특별한 특산물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외 먹거리로 곤드레 나물밥, 꺼먹 돼지, 칡 국수, 메밀전병을 말할 수 있지만 이 역시 강원도 시장 투어를 하다 보면 낯설지 않은 음식들이라 특화된 느낌이 들진 않는다.
특별히 보정을 한 것도 아닌데 유별나게 과일의 색상이 짙다. 아마도 들어오는 자연광이 그리 만든 것 같은데 여타의 강원도 시장 투어에서 보던 과일보다 더 먹음직해 보이는 건 쿠니만의 착각일지도 모르겠다.
강원도 대부분의 지역이 그러하듯이 영월도 매우 궁벽한 지역에 속한다.
남북으로 태백산맥이 지나고 서북쪽으로 차령산맥이 지나며 남쪽으로는 소백산맥이 지나고 있어 마치 산악 지형이 주변을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한강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수로를 통한 교통과 교류가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줬다.
위에서 언급했던 시장들 이외에 김삿갓 방랑 시장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닭발 골목이라…
영월에 닭발이 유명했던가?
다니다 보니 사탕수수 주스가 보인다.
그동안의 강원도 시장 투어에서 처음 본 품목.
한국에서는 차이나타운에서 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여기 영월 서부 시장에서 보다니 신기하다.
일하시는 분들이 베트남어로 대화하는 듯.
그리고 여러 종의 곡류.
표시를 읽지 않으면 뭐가 뭔지 봐도 모르겠다.
그리고 순대가 보인다.
쿠니가 알기에 영월 시장에서 순대가 꽤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순대 파는 곳이 많지는 않다.
그런데 순대를 이렇게 모아 놓으니 똬리를 틀고 있는 것 같아 살짝 징그럽기도 하다.
이렇게 놓아두는 건 일반 손님을 상대로 하는 B to C보다는 식당이나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B to B를 하려는 건가?
일반 손님을 대상으로 한다면 보다 먹기 좋게 꾸며놓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말 그대로 먹음직하게.
천정을 보니 안개 분무 장치가 매달려 있다.
아마도 여름 폭염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되는데 요즘 같은 날씨에는 딱 필요한 장치라 생각된다.
오호 이것 보시게나!
민물어종이 진공포장되어 꽝꽝 얼어 있다.
빠가사리 500그램에 25,000원, 쏘가리 500그램에 40,000원, 미꾸라지 500그램에 18,000원 꺽지 500그램에 20,000원 등 다양한 어종이 진열되어 있다.
이건 고동이라 부르는 건가?
아니면 소라? 뭐라 부르는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고 신기하게도 모두 살아 있다.
여러 종의 김치류를 판매하는 곳도 보이고 시원한 식혜를 판매하는 곳 그리고 떡을 판매하는 곳도 보인다.
저 떡은 감자떡인가?
다니다가 허기가 져 뭐라고 먹고자 자리를 찾는다.
가격을 보니 메밀전병 2,000원, 배추전 2,000원 수수부꾸미 3,000원 올챙이국수 5,000원이다.
일단 하나씩 주문해 보는 거다.
그리고 맛이 좋다면, 아니 입맛에 맞는다면 더 주문을 하는 것으로 하고 일단 하나씩만.
음식을 양껏 주문했는데 내 입맛과 다른 음식이 등장하면 곤란하다. 대체적으로 그럴 일이 없지만 그래도 강원도 시장 투어를 하며 그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신하게 주문을 해본다.
메밀전병, 배추전, 수수부꾸미, 올챙이국수 등.
먹어본 결과 올챙이국수는 쿠니 입맛에 맞지 않는 것으로 결론낸다. 전에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까먹고 하나씩 주문을 해버렸다. 그렇다고 남긴 건 아니다. 끝까지 다 먹어치우긴 했다.
강원도 시장 투어 장소로 소박하고 알차다는 느낌의 영월 서부시장 소개를 마치며,
여행을 제대로 느끼기 위한 방법으로 지역의 특색이 가장 잘 묻어나는 곳에서의 먹거리 탐방을 해보시라 권한다.
항상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일반 식당보다는 전통 시장이 지역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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