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한 소녀 가장에서 톱모델, 그리고 방송인으로
홍진경은 10대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장판이 찢어지면 청테이프로 때우며 살았던 경험을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소녀 가장으로 자랐고, 이 같은 환경은 그녀에게 강한 책임감과 근성을 심어줬다. 10대부터 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홍진경은, 특유의 키와 개성 있는 외모로 패션계에서 주목받았다. 이후 예능계로 진출해 유재석이 가장 아끼는 후배로 꼽힐 만큼 입담과 재치, 솔직한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더김치’ 창업, 연예인 사업가의 도전
방송인으로 승승장구하던 홍진경은 아이를 낳은 뒤 “내 아이가 먹을 음식이라면 가장 좋은 재료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김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6년 ‘더김치’ 브랜드를 론칭, 처음에는 지인들에게 김치를 나눠주다 소규모 판매로 시작했다. 직접 배추를 고르고 젓갈을 선별하며, 조미료 없이도 맛있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 “내가 먹지 않을 김치는 절대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며, 연예인 이름만 내세운 브랜드가 아닌 진정성 있는 식품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매출 400억에서 3,100억으로…‘성공’의 이면
홍진경의 사업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식품 사업 특성상 불만 고객이 많았고, 사업 초기 10년 넘게 전국을 돌며 불만 고객을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때로는 김치로 맞아가며 진심을 전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더김치’는 홈쇼핑, 대형마트,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며 매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2024년 기준 누적 매출 3,100억 원, 연매출 180억 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 식품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홍진경은 “매출이 부풀려지거나 줄여지면 섭섭하다”며, “이는 매출일 뿐 실제 수익은 쥐꼬리만 하다”고 현실을 전했다.

평창동 대저택, 그리고 ‘성공’의 의미
홍진경은 현재 서울 평창동의 고급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KBS ‘홍김동전’에서 공개된 이 집은,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저택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진경은 “어린 시절 청테이프로 장판을 때우던 집에서 자랐기에, 지금 이 집에 살면서 늘 행복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누적 매출 3,100억 원, 자산 870억 원”이라는 소문에 대해 “손에 잡히는 건 모래알 몇 알밖에 없다”며, 여전히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회 환원과 사업가로서의 신념
홍진경은 사업 성공 이후에도 수익 일부를 장학금, 저소득층 지원, 예술계 후원 등에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내 돈으로라도 지키고 싶은 예술이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업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사업은 취미처럼 하면 안 된다. 전투적으로 목숨 걸고 해야 한다”는 조언을 후배 연예인들에게 남기기도 했다. ‘더김치’는 단순한 연예인 브랜드를 넘어, 건강하고 진정성 있는 식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약
홍진경은 청테이프로 장판을 때우던 가난한 시절을 딛고, 모델·방송인·사업가로 성장해 김치 사업 ‘더김치’로 누적 매출 3,100억 원을 달성했다. 직접 고객을 찾아다니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품질에 대한 고집과 사회 환원까지 실천하며 대한민국 대표 여성 사업가로 자리매김했다. 성공 이면의 현실과 겸손, 그리고 사회적 책임까지, 홍진경의 인생은 도전과 성장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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