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 넘어간 러시아 핵잠수함, 한국 안보에 미치는 충격
최근 공개된 북한의 잠수함 관련 사진들이 국제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적인 잠수함 전문가 H.I. 서튼은 해당 이미지 분석을 통해 북한이 직경 12.5m에 달하는 거대한 전략 핵잠수함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잠수함은 구소련 시절 개발된 델타-IV급 전략원잠과 매우 유사한 구조와 크기를 가지고 있어, 러시아가 퇴역한 이 잠수함을 북한에 이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델타-IV급 핵잠수함, 북한 전략전력의 새로운 심장
델타-IV급 전략 핵잠수함은 길이 166m, 압력선체 직경 12.3m, 수중배수량 약 18,200톤에 달하는 대형 플랫폼으로, 강력한 해상 전략무기로 평가된다. 이 잠수함은 4기의 어뢰발사관과 최대 16기의 R-29RMU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은 북한의 해상 핵전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결정적 자산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주변국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해상에서 은밀하게 접근 가능한 이 잠수함이 배치될 경우, 기존의 미사일방어체계로는 탐지와 대응이 어려워 전략적 균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핵확산 경고등 켜져
2024년 러시아와 북한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며 군사 협력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노후 전략원잠을 북한에 이전했을 가능성은 단순한 가정이 아니라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차세대 전략원잠인 보레이-A급을 전략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델타-IV급 2척이 퇴역 수순을 밟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예비 부품까지 다수 확보한 북한이 해당 플랫폼을 접수했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망이 얼마나 실효성이 없는지를 반증하는 사례로도 지적된다.

한국의 해군력, 대응 준비 시급
북한이 전략 핵잠수함 전력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한민국 해군은 이에 대응할 해상 전략 억제 수단이 부족한 실정이다. 비록 KSS-III급 장보고-III 배치-Ⅱ 잠수함이 개발 중이나, SLBM의 실전 배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관련 감시·정찰 자산도 제한적이다. 북한이 델타-IV급을 완전한 전력으로 가동할 경우, 우리 해군의 대잠 작전 체계는 심각한 재정비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P-8 해상초계기 추가 도입, 대잠무인기 개발, 초장거리 수중음향 탐지망 확장 등 다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동북아 안보 지형 변화, 한국 외교·안보 전략의 시험대
이번 사안은 단순히 군사력의 비교를 넘어, 동북아시아 전체 안보 지형에 구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은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중국의 전략적 움직임도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이를 단순한 군비 경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북한의 전략 핵잠수함 전력화는 더 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었으며, 이제는 그 대응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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