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50이 경전투기에서 전략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FA‑50은 원래 훈련기 역할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춘 전략 무기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특히 국산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인 ‘천룡(ALCM)’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이 그 동력이다. 2025년 6월 FA‑50에서 천룡 미사일의 안전 분리 비행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며 사거리 350km 이상 타격 가능한 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이는 단순한 전술 확장을 넘어 전략 수준에서의 위협력을 갖춘 변화이다.

천룡 미사일 탑재로 타격 능력 격상
경량화된 천룡 미사일을 활용하면 FA‑50은 양쪽 날개에 각 1발씩, 총 2발을 장착할 수 있다. 이런 구성은 소형 전투기로서는 상당한 공격력을 의미한다.

종전에는 고가의 중·대형 전투기나 전략 폭격기에 국한됐던 장거리 타격 능력을 FA‑50이 수행하게 됨으로써 전력 운용의 다양성과 기동성이 대폭 향상되었다. 무엇보다 실험을 통해 실제 분리 비행이 검증됐다는 점은 실전 배치 가능성에 청신호를 켜는 신호이다.

중국·러시아 전략거점에 “저비용 고효율 위협”
FA‑50이 천룡을 탑재하면 중·러 전략 거점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중국의 남중국해 해군기지, 러시아의 유럽 전초 기지 등 350km 내외에 위치한 대상이 모두 사정권에 들어온다.

HIMARS 다연장 로켓 시스템이나 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처럼 비대칭 억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어, 중·러 입장에서는 대응 목록에 올릴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된다. 이러한 위협 확대가 FA‑50의 전략적 가치를 급등시켰다.

도입 국가들에게 새로운 옵션으로 부상
현재 FA‑50을 도입했거나 검토 중인 나라들은 천룡 탑재 후 플랫폼을 ‘경전투기 + 장거리 타격기’ 형태로 운용할 수 있다. 이는 예산이 한정된 국가들에게 저비용으로 고성능 전략 옵션을 제공하는 셈이다.

적의 후방 타격 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경전투기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선택지다. 따라서 FA‑50은 단순한 경전투기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수출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준전략 플랫폼 FA‑50이 불러올 군사 균형 변화
FA‑50의 위력적 진화는 군사 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존에는 B‑1B, B‑2, F‑15E 같은 고가 플랫폼이 전략 타격 역할을 맡았지만 FA‑50은 비교적 경제적이면서도 해당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중·소국가를 포함한 다수 국가들이 저비용 고효율 타격 전략을 채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장 구조와 억지력의 형태가 달라지는 전환점을 FA‑50이 만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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