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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외 1순위 개그맨에서 잠적했지만 “19년 만에 희귀성 난치병 근황 전한” 유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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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돌아온 희귀성 난치병 투병 개그맨, 김시덕의 진짜 이야기

섭외 1순위에서 갑작스러운 잠적까지

2000년대 초반, 개그맨 김시덕은 대한민국 예능계를 대표하는 얼굴 중 하나였다.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었다.

‘마빡이’, ‘장난하냐’, ‘신 동작그만’ 등 수많은 인기 코너를 통해 특유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입담, 그리고 몸을 아끼지 않는 슬랩스틱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내 아를 낳아도”라는 유행어는 전국민적 인기를 끌며 김시덕의 이름을 대중문화에 각인시켰다.


방송가에서는 그를 ‘섭외 1순위 개그맨’으로 꼽았다. 예능, 시트콤, 광고, 각종 행사까지 그의 스케줄은 쉴 틈이 없었고, 동료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성실함과 열정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인기의 절정에서 김시덕은 갑작스럽게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방송 출연이 점점 줄어들었고, 팬들은 그의 근황을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강직성 척추염, 희귀성 난치병과의 싸움

김시덕이 잠적한 진짜 이유는 바로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성 난치병 때문이었다. 2006년, 그는 허리와 엉덩이, 팔다리 관절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라고 생각했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결국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면역체계가 정상 세포를 공격해 척추와 관절에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시간이 지나면 관절이 굳고, 뼈가 석회화되어 움직임이 크게 제한된다.

김시덕은 “불치병은 아니지만 희귀성 난치병”이라고 직접 밝히며, “근육 문제가 아니라 항체가 서로 싸워 염증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병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고, 관리와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전부다.


방송 중단과 긴 공백, 그리고 가족의 힘

병세가 악화되자 김시덕은 방송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무대 위에서 몸을 던지던 개그맨에게, 움직일 수 없다는 현실은 큰 좌절이었다. 그는 “관절이 굳어가는 느낌, 몸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두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당시 그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가족의 응원과 헌신적인 간호가 아니었다면 버티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2009년, 그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었다. 아내는 투병 기간 내내 곁을 지키며, 김시덕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었다. 가족의 존재는 그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희귀병 환우들의 ‘희망 아이콘’이 되다

김시덕은 투병과 회복의 과정을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병명을 공개하며, 같은 병을 앓는 환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직성 척추염을 검색하면 내 이름이 연관검색어로 뜬다. 환우들이 연락을 해온다”며, 자신이 ‘희망의 아이콘’이 된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그는 “이 병은 완치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 재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주사 치료도 전혀 안 하고, 오랫동안 아프지 않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김시덕의 솔직한 고백은 같은 질환을 앓는 이들에게 큰 용기와 위로가 되었다.


다시 세상 밖으로, 그리고 새로운 시작

2025년 7월, 김시덕은 19년 만에 대중 앞에 다시 섰다. 김영철의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금은 멀쩡하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물론 완치라는 말은 조심스럽지만, 오랜 시간 통증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방송에서 그는 “회복 비결은 특별하지 않다. 규칙적인 수면, 식습관, 운동의 중요성은 누구나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강 루틴이나 특별한 비법을 강조하기보다는, 자신이 겪은 현실과 솔직한 감정을 나누는 데 집중했다.


개그맨에서 인간 김시덕으로

김시덕의 이야기는 단순한 연예인의 근황이 아니다. 한때 대한민국을 웃음으로 물들였던 개그맨이, 인생의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 다시 세상과 마주한 인간의 이야기다. 그는 “무대에 서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 평범한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다”고 말했다.

방송 복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은 조심스럽다. 몸 상태를 보며 천천히 생각해볼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내가 다시 무대에 선다면, 그건 나뿐 아니라 같은 병을 앓는 모든 이들에게도 희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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