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편상 학원도 못 갔지만”…웃음으로 인생을 바꾼 양세형·양세찬 형제의 성장기
가난했던 유년기, 그리고 웃음으로 채운 빈자리
양세형과 양세찬, 이 두 형제의 이름은 지금 대한민국 코미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금수저’였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평범하고, 때로는 남들보다 더 부족한 환경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집에는 게임기 하나 없었고, 친구들을 불러 라면 한 그릇 끓여줄 여유도 없었다.

형편이 넉넉지 않아 학원은 꿈도 꿀 수 없었고, 부모님은 맏이인 양세형만 어렵게 학원에 보냈다. “저는 몰랐다. 둘 다 보낼 형편이 아니니 저를 먼저 테스트하신 것 같다”는 양세형의 말에는, 가족의 현실과 부모님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생 양세찬은 “형이 계속 실패하니 저는 기회가 없었다”라며 웃었지만, 그 이면에는 어린 시절 느꼈던 서운함과 가족의 애틋함이 공존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런 현실에 좌절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빈자리를 ‘웃음’으로 채웠다. 집안 형편 때문에 누릴 수 없는 것들이 많았지만, 친구들을 웃기는 일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었다.

친구들 앞에서 시작된 ‘웃음 연습’, 그리고 형제의 특별한 유대
양세형과 양세찬 형제는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경쟁자이자 동반자로 삼았다. 집에서조차 게임기 대신 서로를 웃기기 위한 ‘개그 연습’이 일상이었다.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그리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인받기 위해, 두 형제는 끊임없이 새로운 개그를 연구하고 시도했다. 라면 한 그릇, 용돈 한 푼이 없던 시절, 이들에게 가장 값진 것은 ‘친구들의 웃음’이었다.
이런 경험은 자연스럽게 두 사람을 개그맨의 길로 이끌었다. 남들처럼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실력을 쌓은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그리고 서로에게서 배운 ‘진짜 웃음’이 그들의 무기가 됐다. 형제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며, 함께 성장해나갔다.

개그맨 형제의 탄생, 그리고 국내 최초 ‘형제 쇼’의 도전
양세형과 양세찬은 각자 다른 시기에 데뷔했지만, 결국 같은 무대에서 ‘형제 개그맨’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두 사람 모두 SBS ‘웃찾사’, KBS ‘개그콘서트’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와 코너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형제가 나란히 무대에 서는 모습은 국내 코미디계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었다.
2025년 여름, 이들은 국내 최초로 형제 개그맨이 함께 공연하는 ‘양세브로쇼’를 기획했다. 토크, 힙합, 댄스,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는 물론, 강력한 게스트까지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공연은 단순한 개그 콘서트를 넘어, 두 형제가 살아온 인생과 웃음의 철학, 그리고 형제애를 모두 담아내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실패와 좌절, 그리고 다시 일어선 집념
양세형과 양세찬의 길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양세형은 “형이 실패하니 동생은 기회가 없었다”고 농담처럼 말했지만, 실제로 두 사람 모두 수차례 오디션 탈락과 좌절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서로를 다독이며 다시 일어섰다. 실패는 곧 ‘더 웃길 수 있는 기회’라는 신념이 있었기에, 두 사람은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양세형은 데뷔 초반 ‘웃찾사’에서 여러 차례 코너가 폐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아이디어와 캐릭터로 재도전했다. 양세찬 역시 형의 뒤를 이어 개그맨의 길에 뛰어들었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 사람은 서로의 실패와 성공을 함께 경험하며, 점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그맨 형제로 성장했다.

현실과 꿈 사이, 가족의 힘
양세형·양세찬 형제가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가족의 힘이 컸다. 비록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의 응원과 형제간의 끈끈한 유대가 이들에게는 가장 큰 자산이었다. 부모님은 “둘 다 보낼 형편이 아니니 먼저 테스트하신 것 같다”고 했지만, 결국 두 아들이 모두 개그맨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누구보다 큰 자부심을 느꼈다.
형제는 “집에 게임기도 없고, 라면도 못 끓여줬지만,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며, 과거의 부족함이 오히려 자신들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회상한다. 가족의 사랑과 응원, 그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두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다.

웃음으로 인생을 바꾼 두 형제의 메시지
양세형·양세찬 형제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가난과 부족함, 실패와 좌절을 모두 웃음으로 승화시킨 두 사람의 인생은,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돈이 없어도, 학원에 못 가도, 친구들을 웃기는 일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그들의 신념은, 결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그맨 형제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양세형·양세찬 형제는 무대 위에서, 그리고 삶 속에서 더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할 것이다. 그들의 도전과 성장, 그리고 형제애는, 진짜 ‘웃음의 힘’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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