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붉은 볏 가진 새의 정체 /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
두 눈으로 보고도 현실에 존재하는 새가 맞나 의심하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붉은 볏 가진 새가 있습니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화려한 외모 때문인지 자꾸만 눈길을 끌어 모으게 만드는 이 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마성의 붉은 볏 가진 새의 정체 / Featured Creature
날개를 양옆으로 쫙 펼친 이 새는 에메랄드와 사파이어처럼 반짝이는 날개짓을 하며 하늘을 날아 올라 입을 떡 벌어지게 하는데요.
보고 또 봐도 매력적인 붉은 볏과 화려한 날개는 지구상에 이런 새가 있나 싶을 정도로 할 말을 잃게 만들죠.
마성의 붉은 볏 가진 새의 정체 /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
한번 보면 절대 잊혀지지 않을 화려한 외모를 지닌 이 새의 이름은 ‘붉은볏투라코(Red-crested turaco)’ 또는 ‘붉은볏부채머리새(Tauraco erythrolophus)’라고 합니다.
아프리카 투라코 목 조류의 일종인 붉은볏부채머리새는 과실을 먹는 새로 알려졌습니다. 붉은볏부채머리새의 몸길이는 45~50cm, 몸무게는 210~325g 안팎입니다.
마성의 붉은 볏 가진 새의 정체 / Hanwell Zoo
붉은볏부채머리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화려한 외모인데요. 붉은 볏을 가진 붉은볏부채머리새는 마치 날아다니는 보석과 같습니다.
굴절된 빛에 의해 색깔이 나타나는 새들과 달리 붉은볏부채머리새는 붉은색과 초록색 깃털에 투라신과 투라코베르딘이라는 색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 색소는 지구상 다른 어떤 새에게서도 발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성의 붉은 볏 가진 새의 정체 /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
또 신기한 점은 붉은볏부채머리새는 일부일처제라는 점입니다. 암컷과 수컷은 땅 위 5~20,m 높이의 울창한 잎사귀 속에 허술한 둥지를 짓는데요.
붉은볏부채머리새는 알을 낳은 후 암컷과 수컷 두 마리 모두 알을 품습니다. 새끼는 생후 4~5주가 되면 둥지를 떠납니다.
마성의 붉은 볏 가진 새의 정체 /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
화려한 외모와 달리 붉은볏부채머리새의 치명적인 단점이자 반전은 울음소리가 원숭이 울음소리와 비슷하다는 점이죠.
특히 암컷 붉은볏부채머리새의 울음소리가 수컷보다 높은데 새벽에 매우 시끄럽게 우는 것이 붉은볏부채머리새의 특징이라면 특징.
마성의 붉은 볏 가진 새의 정체 / Sedgwick County Zoo
그렇다면 붉은볏부채머리새는 무엇을 먹고 살까. 붉은볏부채머리새는 보통 나무에 머물며 먹거나 마실 때만 내려옵니다.
먹이는 곤충, 과일, 견과류, 잎, 꽃, 씨앗, 아카시아, 무화과 등인데요.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유독한 열매도 붉은볏부채머리새는 먹을 수 있습니다.
마성의 붉은 볏 가진 새의 정체 / reddit
붉은볏부채머리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블루베리와 포도입니다. 다른 열대우림 새들과 마찬가지로 붉은볏부채머리새는 나비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참고로 붉은볏부채머리새는 앙골라의 국조입니다. 실제 앙골라의 경사면과 인근 삼림 서식지를 따라 흔히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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