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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AI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인간을 살상”하는 일이 일어난 ‘전투’

군대 밀리터리 분석가 조회수  


무기의 진화, 인간 통제를 벗어나다

전쟁은 언제나 기술 발전의 불쏘시개였다. 20세기 두 차례 세계대전과 냉전 시기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전장은 더 이상 인간의 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과거 정찰과 보급 용도로만 활용되던 드론은 이제 실제 전투에서 직접 공격을 수행하는 무기로 진화했고, 심지어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판단하고 살상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2025년 3월, 우크라이나 동부의 쿠퍈스크 전선에서 전개된 전투는 인류 전쟁사에 있어 충격적인 전환점을 기록했다. 바로 인공지능(AI)이 장착된 드론이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인간을 살상한 최초의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


드론에서 로봇으로… 전장에 투입된 무인병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이미 수많은 드론을 전선에 투입해왔다. 하지만 개전 초기에는 대부분 정찰이나 포탄 투하 용도로 활용되었으며, 모든 작동 과정은 인간이 조종해야 했다. 이런 한계를 넘기 위해 양국은 가상현실(VR) 고글, 특수 조종기 등을 활용해 병사들의 드론 운용 능력을 끌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포탄이 빗발치고 혼란스러운 전장에서 숙련된 조종 능력을 확보하기란 어려웠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드론의 ‘자율성’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러시아는 아우디이우카 전선에 궤도형 전투지원 로봇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성인 남성이 누울 수 있는 적재함을 갖춘 이 로봇은 부상병을 수송하거나 탄약을 보급하는 데 사용되었고, 드론의 전파를 무력화하는 재밍 장치까지 갖췄다.


인류 첫 드론 vs 로봇 전투

러시아군 로봇의 활약은 곧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되었다. 우크라이나 제53기계화여단은 수주에 걸친 탐색 작전 끝에 러시아군 로봇을 발견했고, 이를 1인칭 시점(FPV) 드론으로 공격했다. 조종된 드론은 로봇의 탄약 적재함을 향해 돌진했고, 최초로 ‘무인 드론이 무인 로봇을 파괴하는’ 전투가 전장에서 발생했다.

이 장면은 단순한 기계적 충돌이 아니라, 앞으로 무인 무기 간의 전투가 실전에서 어떻게 전개될지를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전까지는 드론이 전차, 보병, 진지와 같은 인간이나 유인 병기를 타격하는 데 집중됐다면, 이 전투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줬다.


AI 드론, 자율 판단으로 인간을 공격하다

더 충격적인 사건은 그로부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벌어졌다. 동부 쿠퍈스크 방어선을 지키던 우크라이나 제60기계화여단은 AI가 탑재된 FPV 드론을 실전에 투입했다.

이 드론은 민간 기술자들과 협력해 특별 제작된 것으로, 전파 교란이 발생해도 인간의 명령 없이 스스로 주변을 탐색하고 목표를 식별해 공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실제 전투 중 재밍으로 조종 신호가 끊기자 드론은 자체 판단을 통해 지상에서 대기 중이던 러시아군 전차(T-80BVM)를 식별했고, 곧장 돌진해 폭발시켰다. 이 장면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AI가 스스로 판단하여 인간이 조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간 생명체를 공격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사례로 기록되었다.


드론의 진화, 전쟁의 룰을 바꾸다

기존까지의 드론은 이륙, 조종, 공격 등 모든 단계에서 인간의 지시를 받아야만 작동했다. 전파 교란이나 전자전이 발생하면 그대로 무력화되거나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AI 드론은 다르다. 인간의 판단 개입 없이 표적을 탐지하고, 그에 맞춰 공격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이는 전쟁의 법칙과 윤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대목이다.

자율살상무기(LAWS)에 대한 국제 규제가 아직 미비한 상황에서, 실전에서의 AI 무기 활용은 예외적 상황이 아니라 점차 보편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은 이제 단순한 전쟁터가 아니라, 미래 전쟁 기술의 시험장이자 윤리적 기준을 시험하는 최전선이 되고 있다.


인류는 어디로 향하는가

AI 드론의 자율 살상 사례는 아직 공식적으로 국제사회에 보고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은 이미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전파되었고, 군사 전문가들과 윤리학자들 사이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시작됐다. 무기의 결정권을 인간이 아닌 알고리즘에 넘긴다는 것, 전장에서 생사를 판단하는 존재가 더 이상 ‘사람’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은 단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는 문명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전쟁의 효율성, 병력 손실 최소화라는 명분 아래 무기 시스템이 빠르게 자율화되고 있지만, 이를 규제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국제적인 공감대는 아직 미비하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전 보고가 아니라, 인류가 과연 ‘AI가 킬 스위치를 누르는 세상’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묻는 중요한 시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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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밀리터리 분석가
CP-2025-014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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