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짭부부” 해프닝, 대만 뉴스까지 번진 이영지의 라부부 사기 피해
세계적 인형 열풍 속, 뜻밖의 사기 피해
2025년, 전 세계적으로 ‘라부부(LABUBU)’ 인형 열풍이 거세다. 토끼처럼 긴 귀, 커다란 눈, 9개의 뾰족한 이빨이 특징인 이 캐릭터는 홍콩 출신 아트토이 작가 룽캉싱이 디자인했다.
2019년 중국 완구기업 팝마트가 인형으로 출시한 이후, 블랙핑크 리사, 리한나 등 글로벌 셀럽들이 명품 가방에 라부부를 달고 다니는 모습이 공개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정판 시리즈는 정가의 수 배를 호가하는 리셀 시장까지 형성됐다.

하지만 인기의 그림자에는 가품 사기가 따라붙었다. 최근 가수 이영지는 라부부 인형을 구입했다가 가품임을 뒤늦게 알게 된 황당한 경험을 공개했다. 이 해프닝은 한국을 넘어 대만 뉴스에까지 보도되며 국제적 화제로 번졌다.

이영지, “내 라부부 짭부부였어”…SNS에서 시작된 사건
이영지는 평소 라부부 인형의 열렬한 팬임을 밝혀왔다. 최근 SNS 라이브 방송에서 라부부 인형 랜덤박스를 언박싱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상자를 열기 전 “갖고 싶은 디자인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원하는 시크릿 인형을 뽑자 환호했다. 그러나 곧 인형에 ‘고리’와 ‘정품 인증 카드’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당황했다.
그는 “내 라부부 가짜라더라. 짭부부였다. 고리가 없고 카드도 없다. 다들 속지 말고 정품 사라. 가짜 팔지 말아라”고 실망감을 토로했다. 이후 자신의 사연이 대만 TVBS 뉴스에까지 보도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짭부부 샀다고 뉴스 나왔다. 실화다. 한국 뉴스도 아니다”라며 뉴스 화면을 공유했다.

대만 뉴스까지 보도, ‘라부부’ 가품 주의보
이영지의 해프닝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사회적 이슈로 확산됐다. 대만 TVBS 뉴스는 이영지가 라부부 인형을 언박싱하다 가품임을 알아채는 장면을 보도하며, 최근 아시아권에서 확산 중인 라부부 가품 사기 피해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뉴스에서는 이영지 외에도 걸그룹 아일릿의 멤버 원희가 가품 피해를 호소한 사례를 함께 다루며,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일릿 원희 역시 “나 사기 당했어… 박스는 진짜 같았는데”라며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이처럼 유명 연예인들까지 피해를 입으면서 라부부 가품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글로벌 셀럽부터 일반인까지…라부부 인형의 사회적 파장
라부부 인형은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블랙핑크 리사, 리한나, 데이비드 베컴, 두아 리파, 킴 카다시안 등 세계적 셀럽들이 라부부 인형을 소장하거나 명품 가방에 달고 다니는 모습이 SNS에 공유되며, 인형의 희소성과 상징성이 더욱 커졌다. 한정판 라부부는 경매에서 수천만 원에 낙찰되기도 한다.
이런 과열된 인기는 가품 사기, 프리미엄 리셀 시장, 직구 피해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젊은 여성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짭부부” 해프닝이 남긴 교훈
이영지의 라부부 가품 사기 피해는 한 개인의 해프닝을 넘어, 글로벌 소비문화와 정품 인증,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대만 뉴스까지 보도된 이번 사건은, 인기 상품일수록 더욱 꼼꼼한 확인과 신중한 구매가 필요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앞으로도 라부부와 같은 인기 캐릭터 제품을 구매할 때는, 정품 인증과 공식 판매처 이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소비자 한 명 한 명의 작은 주의가, 더 큰 피해를 막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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