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에 대한 롤스로이스의 파격 제안
영국의 대표적인 항공엔진 기업이자 세계적인 방산업체인 롤스로이스가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에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히며, 기술 자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할 기회를 제공했다. 단순히 완제품을 납품하거나 조립 생산만을 허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이번에는 공동 개발을 비롯해 엔진 설계 및 제조 전반에 걸친 기술 이전을 포함한 파격적인 제안이 이루어졌다.

특히 한국의 기업과 연구진이 실제 설계와 시험 과정에 참여해 고급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전 과정에 걸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점은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수입국이 아닌 개발 파트너로서 한국을 대우하겠다는 뜻으로, 국내 방산 산업에 매우 고무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투기 핵심 기술 확보 위한 공동 개발의 중요성
이번에 제안된 협력은 전투기 엔진 기술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고온 터빈 기술, 고내열 합금, 연소 효율 향상, 내구성 강화 등 각종 기반 기술을 단계적으로 한국에 이전하는 방식이다.

단지 조립하거나 부분 생산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한국의 산업 구조와 수요에 맞춘 맞춤형 설계 과정에서 한국 엔지니어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기술 독립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구조다. 이는 장기적으로 단독 설계 능력을 갖춘 엔진 개발 국가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특히 향후 무인기나 민간 항공기 등에도 기술을 확장할 수 있어 전략적 가치가 높다.

한국 항공 산업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
이번 협력 제안은 단기적인 전투기 개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항공엔진 산업 전반의 생태계 구축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엔진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설계부터 시험평가까지 전주기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면 관련 부품 산업과 인력 양성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실제로 방위산업은 단일 장비의 개발을 넘어 수십 개의 산업 분야와 연결되기 때문에 이번 기술 협력은 일자리 창출과 산업 전반의 기술 수준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자주국방을 향한 도약, 선택의 기로에 선 한국
그동안 한국은 미국 기업이 제공하는 엔진을 통해 항공 무기체계를 개발해 왔지만, 기술 이전과 수출 통제 문제에서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반면 이번 제안은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공 독립을 위한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미국과의 동맹 관계 속에서 기존 협력 체계와의 조율,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부담 등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 기술 확보와 수출 자유도 확대라는 측면에서 이번 제안은 반드시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할 사안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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