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땐 엄청 예뻣지만 “이혼만 2번하고 빚이 17억이나 생겼다는” 비운의 여배우

해시태그 2025.07.15 조회수

명동에서 시작된 우연, 하이틴 스타로의 성장

김혜선의 연예계 데뷔는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됐다. 중학생 시절 명동 바자회에서 과자를 팔던 중 광고감독의 눈에 띄어 초코과자 CF 모델로 발탁되며 연예계에 들어섰다. 이후 각종 광고와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10대 시절부터 하이틴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당시에는 두 방송국에서 드라마 캐스팅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청순하고 명랑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1987년 MBC ‘푸른 교실’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80~90년대 대표 여배우, 청순·명랑의 아이콘

김혜선은 ‘사랑이 꽃피는 나무’, ‘행복한 여자’, ‘무동이네 집’, ‘아스팔트 내 고향’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본에서는 ‘시라카와 쇼코’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사진집을 발매하고 현지 드라마, 광고에도 출연해 한류의 선구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청순한 외모와 밝은 이미지로 80~90년대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으며, 하이틴 스타에서 성인 연기자로 자연스럽게 성장했다.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김혜선은 현대극뿐 아니라 사극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대장금’, ‘동이’, ‘마의’, ‘계백’ 등 사극에서 단아하면서도 강단 있는 여성상을 보여줬고,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 클럽’, ‘밥 줘’, ‘힘내요 미스터 김’, ‘파랑새의 집’, ‘오케이 광자매’, ‘빨간풍선’ 등 현대극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2024년에는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서 홍애교 역을 맡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기력 인정, 각종 수상 경력

김혜선은 1993년 영화 ‘오! 땡큐’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MBC 연기대상 신인연기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중국과 미국 진출, 글로벌 배우로의 도전

지창욱과 함께한 중국 드라마 ‘나의 남신’에 출연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영화 ‘신의 선택’으로 중국 영화제에 출품하는 등 현지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 ‘My Girl’s Choice’에도 캐스팅되어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할머니 역을 맡았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활동은 김혜선의 커리어에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세 번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17억 빚 – 시련과 재기

김혜선의 사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대학 선배와의 첫 결혼은 가정과 일을 병행하는 어려움으로 이혼으로 끝났고, 두 번째 결혼에서는 의료 사업가와 재혼했으나 17억 원에 달하는 사채 빚을 떠안았다. 이자만 월 1600만 원에 달했고, 딸을 위해 빚을 감당하며 우울증과 무기력에 시달렸다. 세 번째 사랑은 사실혼 관계였으나 자녀 문제로 또다시 이별을 겪었다. 하지만 김혜선은 좌절하지 않고 파산과 회생 절차를 밟으며 인생을 다시 설계했다. 그는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