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두인족·드루즈족 분쟁, 스웨이다서 폭발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Suwayda) 지역에서 베두인족과 드루즈족 간 교전이 발생하면서 최소 수십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분쟁은 북부의 납치 사건에서 시작돼 짜여진 협상마저 깨지며 확산되었고, 13일부터 시작된 격렬한 총격전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지역에 개입하며 상황은 더 복잡해졌고, 일부 드루즈가 시리아 군대를 상대로 저항을 시작해 폭력 사태는 악화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 주민에 통금 권고
사태가 심각해지자 시리아 정부는 스웨이다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 및 집안 대기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동 제한과 통금 조치가 내려졌지만, 드루즈 무장단과 정부군 사이 충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 시리아 군사시설 공습 개시
이스라엘은 드루즈족 보호를 명목으로 시리아 정부군 시설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스웨이다 인근 탱크와 장갑차, 다마스쿠스 군 본부를 목표로 했으며, 이로 인해 정부군과 민간인 모두 피해를 입었습니다 .
사망자 규모 200명 넘어…부상자도 다수 확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본 분쟁과 연이은 공습으로 인해 2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드루즈 민병대, 시리아 군인, 민간인 및 베두인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부군의 드루즈 민간인 대우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 내 드루즈족, 시리아 진입 시도
이스라엘 내 드루즈 공동체 일부가 시리아 국경 장벽을 넘어 스웨이다로 뛰어들며 ‘형제의 지원’ 움직임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일단 제지하지 않고, 일부는 자신들이 시리아 정부군 대신 드루즈 민병대를 돕기 위해 들어갔다고 현지가 전했습니다 .
정전 합의에도 공습·교전 지속
7월 15일 시리아 정부와 드루즈 지도부 사이에 일시 휴전이 선언되었으나, 휴전 직후에도 양측 간 교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에 따른 ‘방어적 공습’ 강행을 명령하며, 다마스쿠스 군사 시설들에 대한 추가 타격도 예고된 상태입니다 .
국제사회 우려 고조…안정 해법 시급
반(反)이슬람 급진주의를 내세운 새 정부와 급증한 종파 간 충돌 속에서, 국제사회는 시리아 내 안정과 민간 보호를 위해 포괄적 해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UN은 포괄적 대화와 폭력 중단을 촉구했고, 미국 역시 이스라엘에 공습 자제와 정치적 해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
전망과 과제
시리아 내 드루즈·베두인족 분쟁은 지역 분쟁이었지만, 이스라엘의 개입으로 지역을 넘는 군사 교전 양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인접 국가의 민병대 개입, 공습, 국제적 압박이 맞물린 복합 위기 상황은, 향후 중동 정세 안정화를 위한 국제 공조와 현지 사회 통합 전략 수립의 시급성을 드러냅니다.
이스라엘-시리아 사이 전쟁이 종결된 지 불과 며칠 만에, 국지 분쟁이 격화되고 개입이 현실화된 현재 국면은, 중동 정세가 얼마나 민감하고 순간 변화에 취약한지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