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스 클라비스 EV.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40d3ec7f-c02e-4056-9931-3125e1e88149.jpeg)
기아가 인도에서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이며 현지 전략차종의 전동화를 본격화했다.
현지시간 지난 15일 기아는 인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7인승 전기차 ‘카렌스 클라비스 EV’를 공식 공개했다. SUV의 감성과 MPV의 공간 활용성을 결합한 이 모델은 실용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인도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카렌스 클라비스 EV는 지난달 먼저 선보인 내연기관 버전 카렌스 클라비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이 모델은 기아가 인도 현지에서 처음 생산한 순수 전기차로, 인도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카렌스 클라비스 EV.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73f0054c-4003-4c9b-b6a8-c2e01f01130b.jpeg)
차체는 전장 4550mm 규모로 구성돼 3열 공간을 갖춘 7인승 구조를 지원한다. 다자녀 가구나 차량 공유 플랫폼과 같은 실용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넉넉한 실내와 탑승 편의 기능이 반영됐다.
전동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 배터리 사양으로 운영된다. 스탠다드 모델은 42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135마력, 주행 가능 거리 404km를 제공하며, 롱레인지 모델은 51.4kWh 배터리와 171마력 전기모터로 최대 49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가속 성능도 눈에 띈다. 롱레인지 모델 기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약 8.4초가 소요되며, 이는 동급 패밀리 EV 모델 중에서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두 모델 모두 IP67 등급의 방진방수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100kW급 급속 충전과 V2L 기능도 지원한다.
![카렌스 클라비스 EV.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1a3e7398-4d51-4179-93c7-e8afe620fa63.jpeg)
충전 포트는 전면부에 배치됐으며 전통적인 라디에이터 그릴은 삭제됐다. EV 전용 휠과 라이트업 그릴, LED 안개등 등을 통해 내연기관 모델과 차별화된 전기차 감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시각적 몰입감을 강화한 26.6인치 와이드 디지털 콕핏이 중심을 이루며, 물리적 버튼을 줄인 플로팅 타입 센터콘솔을 통해 개방감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기어노브 대신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적용됐다.
2열 시트에는 ‘보스 모드(Boss Mode)’로 불리는 전동식 접이 기능이 포함돼, 3열 승하차 접근성이 향상됐다. 이는 패밀리카로서 실용성을 높이는 주요 요소로 평가된다.
![카렌스 클라비스 EV.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9ffdff91-0879-4110-987a-f206490a6a5b.jpeg)
상위 트림에는 BOSE 8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앰비언트 무드 라이팅, 통풍 시트 등 고급 편의사양이 대거 포함된다. 인도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한 구성이다.
안전 및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강화됐다. 최대 20개 항목을 지원하는 레벨2 수준의 ADAS가 탑재됐으며, 기본 에어백 외에 차선 이탈 방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이 적용됐다.
카렌스 클라비스 EV의 현지 가격은 179만9천루피(약 2905만원)부터 시작되며, 상위 트림은 244만9천루피(약 3955만원)까지 책정됐다. 내연기관 모델 대비 사양이 대폭 향상됐지만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렌스 클라비스 EV.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5ae41158-5328-46af-8613-c10d74f46775.jpeg)
플랫폼은 현대차 크레타 EV 및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공유하지만, 7인승 구성과 공간 효율성, 패밀리 중심의 사양 구성 측면에서는 차별화된 장점을 지닌다. 특히 중형 SUV와 미니밴의 경계에서 절묘한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기아는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카렌스 클라비스 EV를 생산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내연기관과 전기차 혼류 생산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연간 약 43만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는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기반이기도 하다.
![카렌스 클라비스 EV.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8727c055-9a09-4b16-8fdc-943d1404ec6f.jpeg)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EV 수요는 연간 1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카렌스 클라비스 EV는 인도 내수 전용 모델로만 출시됐지만, 기아는 향후 동남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보조금 정책과 세제 구조 등에 따라 도입 여부가 검토될 수 있다.
카렌스 클라비스 EV는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가성비와 감성 품질’을 동시에 갖춘 전략형 패밀리 EV로서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기아는 이 모델을 통해 현지 EV 시장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