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남보다 싸지만 안 팔린다”
수도권인데도 집값 역전된 이상 현상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해남 같은 지방 소도시의 아파트는 신고가를 찍고 있고 수도권은 해남보다 싸도 외면당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인천 중구, 경기 화성, 의정부 일부 아파트는 해남군 땅끝마을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가격 역전 현상’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문제는 싸도 안 팔린다는 데 있다.
📌 수도권인데도 ‘해남보다 싸다’는 말이 이제 현실이 됐다.

📉 수도권 폭락의 원인
GTX 기대감은 사라지고 입주 물량만 폭탄
한때 수도권의 희망이라 불렸던 GTX 노선 기대감은 대거 사라졌다. 실제로 화성, 인천, 의정부 등은 GTX 호재로 한때 10억 원을 넘기던 국민평형 아파트가 지금은 3~4억 대에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2024년까지 입주 예정 물량만 수만 세대에 달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많아졌다. 결국 실수요자도, 투자자도 등을 돌린 상황이다.
📌 너무 많이 지어진 집, 아무도 들어오지 않으니 가격만 추락하고 있다.

🏠 오히려 해남이 신고가?
아파트 공급 ‘0’에 가까운 시장
반면 전남 해남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해남코아루더베스트’나 ‘파크사이드’ 같은 신축 아파트는 공급이 거의 없고, 지역 수요는 실수요 위주로 꾸준하다.
2019년 이후 추가 공급이 거의 없던 덕분에 아파트 희소성이 커졌고, 그 결과 작년 2~3억대였던 집값이 3억 중후반까지 오르며 연이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다주택 투자 수요가 아니라 지역 주민이 이끈 상승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 새로 지은 집은 없고, 살 사람은 늘어난 결과가 ‘신고가’다.

💸 수도권이 더 싸도 외면받는 이유
“싸도 감당 안 된다”는 구조적 한계
수도권의 몇몇 단지는 해남보다 저렴해졌지만, 수요자가 감당할 수 없다는 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집값 자체는 떨어졌어도 대출 이자와 유지 비용이 너무 높아져 월 지출이 중위소득의 절반 이상으로 치솟았기 때문.
해남은 4억 미만 가격대가 중심이지만, 수도권은 같은 가격이어도 월 이자 부담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다. 결국 사람들은 싸도 집을 못 사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 금리가 오르자 ‘싸도 못 사는’ 시대가 왔다.

🧾 임대사업 부활?
저렴한 수도권 단지, 다시 기회가 될까
정부는 폐지됐던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를 부활시키며, 60~85㎡ 아파트에 대해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를 활용해 가격이 저렴해진 수도권 아파트를 사들여 임대하려는 투자 수요가 일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제도 변화와 고금리가 겹치는 이 시기에는 단순한 가격 메리트만 보고 진입하는 것은 위험하다. 임대수익보다 공실과 금리 부담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 다시 기회처럼 보이지만, 예전처럼 쉽게 수익 나기는 어렵다.

⚠️ 싸다고 덥석 사면 안 되는 이유
“실거래 없던 단지 조심해야”
가격이 떨어졌다고 무조건 좋은 매수 타이밍은 아니다. 특히 1년 이상 실거래가 없는 단지는 올해의 하락세가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또 다가오는 금리 정책, 경기 흐름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혼돈 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현명한 선택은 숫자보다 수요 흐름과 실거주 여건, 미래 공급 계획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에 달려 있다.
📌 가격보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 누가 그 집에 살 것이냐’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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