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덕으로 잘 사는 인생을 ‘인복’이라 부른다. 노자는 이 인복이 ‘사람을 얻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저절로 머무르게 만드는 품성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인복 많은 사람은 관계에 집착하지 않고도 주변이 늘 따뜻하다. 그렇다면 노자가 말하는 인복 넘치는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

1. 말이 적고, 마음이 깊다
노자는 “많이 말하면 반드시 궁해진다”고 했다. 말이 많을수록 실수가 따르고, 상대는 피로함을 느낀다. 반면 말을 아끼는 사람은 신중해 보이고, 한마디에 신뢰가 실린다. 말보다는 마음을 먼저 전달하는 사람이 인복을 부른다.

2. 다투지 않고, 스며든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처럼, 최고의 선은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흐른다. 인복 있는 사람은 남을 이기려 하지 않는다. 자기주장을 앞세우기보다 상대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그 부드러움이 관계를 끌어당긴다.

3. 자기를 과시하지 않는다
노자는 ‘자기를 내세우는 자는 빛나지 못한다’고 했다. 진짜 매력 있는 사람은 조용하다. 자신을 자랑하지 않아도 주변이 먼저 알아본다. 인복 있는 사람은 오히려 비워내며 타인을 환하게 비춘다.

4. 이익보다 사람을 우선한다
“천하에 지혜롭고 어진 이는 먼저 남을 이롭게 한다”고 했다. 인복 많은 사람은 이익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 눈앞의 이득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택하고, 결국 더 큰 이익이 돌아온다는 걸 안다.

노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비움’에서 찾았다. 말과 감정을 줄이고, 다툼을 내려놓고, 자기를 비우며, 이익보다 사람을 향하는 삶.
그것이 결국 사람을 남기고, 복을 쌓는 태도다. 당신은 어떤 사람 곁에 오래 머물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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