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보라매’ 수출의 숨은 실세, 링크‑K
KF‑21 보라매 전투기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로, 수출시장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 전투기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국산 전술 데이터 링크 체계인 ‘링크‑K’다. 링크‑K는 전투기, 미사일, 드론 등 다양한 전략 자산 간 음성과 영상, 전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피아식별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복잡한 전장에서도 아군 간의 긴밀한 협력이 가능해져 ‘네트워크 기반 전투 체계’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링크‑16 의존 탈피, 독자 운용 체계 완성
기존에도 미국산 링크‑16 체계가 있었지만, 암호키와 운영 권한은 전적으로 미국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장비를 구입해 놓고도 ‘미국이 허락해줘야만’ 사용할 수 있는 종속 구조에 놓여 있었다. 만약 미국이 정치·외교적 이유로 암호키를 차단하면, 즉시 전투 네트워크가 마비될 위험도 있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은 약 5,000억 원을 투입해 링크‑K를 개발 중이며, 2026년에는 완전한 국산 체계로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기술 독립성이 동시에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전에서 ‘자기 주도’ 네트워크 전투 가능성
링크‑K는 KF‑21뿐 아니라, 향후 드론 및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와 자산에 탑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동 등 네트워크 독자 운용이 중요한 지역에 이 체계를 평가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산 링크‑16이 탑재된 전투기는 여전히 미국의 허가와 제어하에 있어 실전 사용의 제약이 존재하지만, 링크‑K 탑재 전투기는 한국이 완전한 제어권을 보유한다. 따라서 중동 시장에서 KF‑21이 미국제 장비보다 유리하게 평가받고,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000억 투자, KF‑21 체계 통합의 완성
링크‑K 개발에만 5,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단순한 장비 확보를 넘어, 미래 전투 체계 설계의 핵심이다. 이 체계는 단순한 항공 통신망을 넘어 자동 피아식별(AIFF), 정밀 타격 데이터 전달, 실시간 영상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다.
특히 KF‑21 전투기와 동시 개발되어 물리적 통합을 염두에 둔 설계가 이뤄졌기 때문에, 실전 단계에서 호환성과 신뢰성이 한층 높다. 이는 체계 관점에서 전투력의 총합이 개별 성능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수출 경쟁력을 넘어 ‘차세대 전력 축’으로
링크‑K 탑재는 KF‑21이 단순한 수출 전투기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네트워크 전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중동, 동남아, 유럽 등 실전 운용 상황에서 독자적 네트워크 사용이 가능한 국산 체계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KF‑21은 링크‑K를 통해 미국 장비와 차별화되는 명확한 가치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무기의 성능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기반을 다지는 중대한 발걸음이다. 앞으로 KF‑21과 링크‑K는 한국 방산이 글로벌 전장에 진출하는 상징적 국산 기술로 평가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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