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특수부대까지 직접 투입… 대만 전선, 전면 대비 돌입
최근 미국은 중국의 무력 침공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전직 태평양 육군사령관인 찰스 플린을 포함한 군사고문단과 특수부대를 대만에 파견했다. 특히 대만 본섬과 가까운 펑후 제도, 중국 본토와 인접한 금문도 등 전략 요충지에는 1년 넘게 미군 특수부대가 비공식적으로 주둔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의 존재는 일종의 ‘인계철선’으로 작동하며, 만약 이 지역에서 미군 피해가 발생할 경우 미국의 자동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이번 미군의 대응은 단순한 상징적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전력 개입이 시작됐음을 뜻한다. 이는 중국이 실제 무력 도발에 나설 경우, 국제적인 대규모 군사 충돌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역대급 ‘한광 훈련’ 개시… 9박 10일 실전 시나리오
대만은 사상 최대 규모의 ‘한광 훈련’을 통해 전면적인 실전 대응 훈련을 전개하고 있다. 7월 8일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은 무려 9박 10일 동안 진행되며, 예비군을 포함한 전 병력이 투입되었다. 종래에는 4~5일간 형식적으로 실시되던 훈련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이번 훈련은 가상의 침공 시나리오를 토대로 실제 전투에 준하는 훈련 방식이 도입되었으며, 도시 내부에서의 민간 대피와 도시 방어 시뮬레이션까지 포함하고 있다.

훈련에는 공습 경보에 불응하거나 대피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최대 7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제 조항도 새롭게 적용됐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대응을 넘어, 국민 전체가 전시에 대비하도록 하는 전면적 방어 태세 전환의 일환이다.

실사격 훈련에 ‘슝펑 미사일’까지… 해경 전력도 동원
이번 훈련에서는 해군이 아닌 해경 함정에까지 대함 미사일이 탑재되어 실제 사격 훈련이 진행됐다. ‘대만판 하푼’이라 불리는 슝펑 미사일은 해경 함정에서 발사되어, 데이터링크 유도를 통해 목표를 정밀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대만이 부족한 해군 전력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전방위 전투 능력 향상을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던 장비들도 이번에는 실탄을 탑재해 참여하고 있으며, 미군의 HIMARS 고기동 로켓 시스템도 처음으로 대만 전역에 전개되어 실전 운용에 가까운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훈련의 범위는 남부 도시들까지 확장되어, 실제 전장에 가까운 환경이 구현되었다.

도시 중심의 방어 전술, 지하철도 작전지대로 활용
기존 해안 방어 중심의 전술에서 탈피해, 이번 훈련은 도심 중심의 전투 시나리오까지 포함되었다. 타이베이와 주요 도시에서는 민간 건물, 지하철, 공공기관 등을 활용한 병력 배치와 물자 이동 훈련이 병행되었다. 민간인들도 훈련에 직접 참여하거나 관찰자로 동원되어, 전시 상황에서의 시민 대응 능력을 점검받았다.

이는 현대전의 양상이 기존 국지전에서 벗어나 도시 전투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훈련이기도 하다. 실제로 도시 중심지에서의 방어, 대피, 정보전, 여론전 등이 전시 전략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전략적 입지, 연합훈련 동참으로 확대 필요
대만, 일본, 필리핀, 호주 등은 이미 미국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북한 위주의 ‘프리덤 실드’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어, 대중국 전략 동맹에서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과거 미국이 한국을 방어선에서 제외했던 ‘애치슨 라인’의 악몽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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