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천 톤을 그냥 버렸다?” 가격 폭락 뒤엔 또 2배 폭등…서민만 피해 본 김값 전쟁
⚠️ 바다에 버려진 물김, 6천 톤 넘었다
2025년 초 전남 해역에선 믿기 어려운 장면이 펼쳐졌다. 멀쩡한 물김 수천 톤이 바다에 그냥 폐기된 것이다. 한 달 사이 바다에 버려진 물김은 3,000톤, 상반기 전체 폐기량은 무려 5,690톤에 달했다.

작년 폐기량의 100배가 넘는 규모다. 진도와 해남, 고흥 등 주요 산지에선 위판가 하락을 견디지 못한 어민들이 속속 양식을 포기하고 선박째 물김을 바다로 쏟아냈다.
📌 넘치는 생산량에 가격 붕괴…결국 수천 톤이 바다에 사라졌습니다

📉 공급은 늘고 수요는 정체…왜 폭락했나
물김 대란의 시작은 정부의 ‘장밋빛’ 전망이었다. 해양수산부는 김 수출 호황을 기대하며 2024년 완도와 여수 등에 신규 양식장 1,000헥타르를 허가했다.
여기에 날씨까지 좋아 작황이 호조를 보이자 생산량은 전년 대비 25%나 급증했다. 그러나 가공시설은 이를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산지 가격은 2~3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 생산은 급증했지만 소화는 안 됐다…결국 가격이 무너졌습니다

🧱 가공시설 부족 vs 불법 양식 논란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장 큰 문제는 ‘보관 기한’이었다. 물김은 수확 후 2~3일 내에 마른김으로 가공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가공시설은 여전히 소규모에 머물러 있어 제때 소화를 못 했다.

반면 김산업연합회는 “시설은 충분하다”며 불법 양식장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면허 없이 김 양식을 무분별하게 확대한 어민들이 대란을 초래했다는 주장이다.
📌 설비 문제냐, 불법 탓이냐…책임 떠넘기기만 반복됐습니다

🚨 단속했더니 가격은 또 폭등
결국 전남도와 고흥군은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900헥타르에 걸쳐 있는 무면허 김 양식장 6,850줄이 정비되며 대규모 행정대집행이 이뤄졌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단속 이후 공급이 줄자 다시 김 가격은 급등세를 탔다. 서민들은 몇 달 전 바다에 버려지던 김을 이제 두 배 가격에 사 먹게 됐다.
📌 단속으로 공급이 줄자, 이번엔 ‘폭등’…결국 소비자만 피해입니다

🧾 최저 가격제 도입 요구 확산
어민들은 다시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최소한의 생계 보장을 위해 ‘최저 위판 가격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일정 가격 이하로는 거래가 안 되게 하자는 것으로, 이를 통해 무분별한 가격 폭락을 막자는 것이다.
김 가공업자들 또한 “상한선과 하한선을 함께 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헐값 매각’ 막을 대책 절실…제도 보완 목소리 커지고 있습니다

📌 한눈에 정리해볼게요
- 2025년 상반기, 무려 5,690톤의 물김이 바다에 폐기됐습니다
- 생산량 급증과 가공시설 부족이 겹쳐 가격은 절반 이하로 폭락했습니다
- 불법 양식장까지 난립하며 공급 과잉 사태는 더욱 심화됐습니다
- 정부가 단속에 나서자 이번엔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 결국 피해는 소비자 몫…몇 달 전 버려진 김을 비싼 값에 사 먹게 됐습니다
- 어민들은 최저 가격 보장 제도 도입 등 실질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