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5EX, 전략 억지력의 상징으로 급부상
미군이 내년부터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F‑15EX 전투기 36대를 전면 배치한다. 현재 두 대(기체번호 20‑004, 20‑005)가 이미 선행 배치돼 친숙화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이 시점은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전략적 메시지를 담은 행보다.

대만 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2027년을 전후해 중국의 행동을 억지할 핵심 전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동북아에서의 군사 주도권을 명확히 하겠다는 선언이다.

F‑15EX의 업그레이드된 위력
F‑15EX는 4.5세대 최신 전투기로, 기존 F‑15C/E 모델보다 레이더 탐지 범위가 약 1.5배 확장됐다. EPAWSS 전자전 시스템이 탑재돼 방어와 재밍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최대 22발의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강력한 무장까지 갖춰서, 중국이나 북한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이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로 인해 F‑15EX는 단순한 전투기를 넘어 전략기동의 핵심 카드로 간주된다.

조기 배치로 위력 극대화
배치 일정은 예상보다 2년 앞당겨져, 2027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가데나 기지의 제44·67 전투 비행대 조종사와 정비 요원들은 포틀랜드 공군기지에서 기종 전환 교육 중이며, 현지에서는 F‑16, F‑15E와 합동 훈련으로 운용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조기 전개는 단순한 전력 강화가 아니라 위기 상황 시 빠르고 강력한 대응력을 확보한다는 메시지를 동북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F‑15EX의 배치는 주일미군의 공중전력 능력을 비약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이는 단순히 중국과 북한의 오판 가능성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실제 작전 능력을 보강하는 조치다. 미군은 이를 통해 동북아에서의 전력 균형을 주도적으로 유지하며, 동맹국들에도 확실한 안보 신뢰를 제공하게 된다.

동북아 안보지형, 또 다른 전환점
F‑15EX는 단순한 무기 체계가 아니라, 미국의 동아시아 군사주도 전략을 구체화하는 실천 방안이다. 이를 통해 중국과 북한은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새로운 억지 환경에 직면하게 되었다.

동맹국들은 이 흐름에 맞춰 연합 훈련과 방어 체계 내실화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배치는 동북아 안보지형의 중요한 변화 방향을 제시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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