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M아파트, 귀신이 산다는 아파트? 진짜인지 확인해봤다
대한민국 경북 포항. 평범한 도시 한복판에 자리한 아파트 단지가 최근 다시 사람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 이름은 바로 ‘포항 M아파트’.
처음 이 괴담이 세상에 알려진 건 약 20년 전, 입소문을 타고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튜브 채널에서 이 이야기를 다루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112동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
포항 M아파트에서 가장 먼저 의심을 받는 부분은 바로 ‘없는 동’의 존재다.
보통 아파트는 101동부터 순차적으로 동이 이어지기 마련인데, 이 아파트는 112동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입주자 안내도에도 112동은 비워져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부 주민들은 112동 자리에 원래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이었지만, 땅이 꺼지거나 사고가 나서 철회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하지만 공식적인 기록은 없어, 사람들은 상상력을 더하게 되고, 이 빈자리는 ‘귀신이 나오는 동’이라는 루머로 채워지게 되었다.

1301호, 소복 입은 여자의 정체
괴담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은 1301호다.
이 집에 거주하던 한 남성이 새벽에 “소복 입은 여자”를 보고 놀란 듯 그대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이야기.
이후 이와 비슷한 사망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사람들은 “저 여자 귀신은 남자를 노린다”는 식의 해석을 덧붙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1301호 외에도 808호, 705호 등 다른 호실에서도 원인 모를 사망 사건이 이어졌다는 증언이 있다.
특히 사망 당시의 모습이 “눈을 뜬 채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오싹함을 자아낸다.

사망 사건이 잦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이 아파트에서는 정말로 다른 아파트보다 사망 사고가 많은 걸까?
입주 초기였던 90년대 말~2000년대 초 사이에 실제로 투신 사고, 고독사, 급작스러운 심장 질환 등이 이어졌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사고들은 전국 어느 아파트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특정 아파트에 사건이 몰리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한 사건이 사람들 사이에서 ‘귀신 이야기’로 퍼진 뒤, 모든 비슷한 사건이 다 귀신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사건의 원인을 찾기보다 ‘설명되지 않는 현상’으로 해석하는 심리도 괴담을 더 강력하게 만든다.

블라인드와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된 괴담
최근 포항 M아파트 괴담은 회사원들의 커뮤니티인 블라인드나 각종 온라인 포럼에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입주민들도 잘 아는 이야기”, “내 친구가 저기 살아봤다더라” 같은 간접 증언이 줄을 이으며, 이 괴담은 점점 실체를 가진 듯 퍼져간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를 정리한 유튜브 영상들이 조회수 수십만을 기록하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전설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
단지 공포 이야기 그 이상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건물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람들의 심리가 괴담을 만든다
괴담은 단순한 공포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들은 불안할수록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심리를 가진다.
특히 이 아파트처럼 구조가 특이하거나, 사망 사건이 몰려 있는 곳은 더 쉽게 ‘귀신’이라는 상징으로 해석된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공포를 공유하고, 일종의 ‘우리만 아는 이야기’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괴담이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살아남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귀신이 존재할 가능성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까지 포항 M아파트 괴담과 관련해 귀신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람은 없다.
다만 특정 호실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거나, 밤중에 인기척이 들렸다는 증언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일부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에서 도를 넘는 장난이나 괴담 확산이 실제 거래나 입주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만큼 괴담은 현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다른 지역과의 유사 괴담 사례
포항 M아파트와 유사한 괴담은 전국 각지에 존재한다.
예를 들면 부산 해운대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는 21층 엘리베이터 안에 누군가를 본 뒤 실신한 사례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되었고,
서울 강서구의 모 아파트에선 새벽마다 이상한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구조적 특이성, 이상한 사고 이력, 주민들의 증언이라는 공통 요소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통해 삶의 불안함을 해소하려는 심리가 담겨 있다.
결론: 믿거나 말거나,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이야기
포항 M아파트 괴담은 단순한 공포 이야기 그 이상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단순했지만, 여러 사람의 증언과 인터넷에서의 확산을 거치면서 이제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도시 전설이 되었다.
귀신이 실제로 존재하느냐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우리가 두려워하는 건 귀신 그 자체가 아니라, 설명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불안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오늘도 누군가는 1301호 앞에서 조심스럽게 걸음을 멈추며 속삭인다.
“저기… 아직도 그 여자…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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