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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쥐려고 죄 없는 시민 ”25,000명이 희생당한” 제거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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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행군 중 권력 불안…김정일 ‘심화조’ 창설

1994~1998년 ‘고난의 행군’ 시기, 북한 내부에서 기근으로 수십만 명이 사망하자 지도부는 불만 확산을 우려했다. 김정일은 이 시기 인민보안성 내 **‘심화조(深化組)’**라는 비밀경찰 조직을 창설하고,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장성택에게 지휘권을 넘겼다. 심화조는 주민의 사상·경력 조사를 ‘심화’한다는 명분 아래, 내부 견제와 숙청을 본격화했다.


고위 간부·그 가족 대상…전국적 숙청 작전

심화조는 전국적으로 약 수백 개 지점, 조사 인력 8,000명을 동원해 정권 안전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고위 당 간부, 그 가족, 친인척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숙청을 전개했다. 고참 간부뿐 아니라 지역 당 서기급도 겨냥당해, 조선노동당 등 P그룹 내 인사들이 집중 공격을 받았다.


억울한 희생자만 25,000명 이상…공포의 정치보복

월간조선 및 탈북자 자료에 따르면, 이 숙청으로 2만 5천명 이상이 희생되었으며, 이 중 약 1만여 명이 피살되었고 나머지는 수용소나 노역장으로 이송되었다. 일부는 티 없이 선정된 공안 명단에 따라 무차별 체포되어 취조 중 사망하거나 즉결 처분되었다고 전해진다.


‘낙인 찍기’ 조사 방식…허위 명분·폭력 동원

심화조는 “최씨 가문·서북청년단 세력” 등 과거 정권의 적폐·반동 세력이라던 거짓 명분을 적용해 숙청을 정당화했다. 그러나 실제 동기는 김정일의 권력 불안과 정적 제거였다. 체포는 사전 정보 없이 비밀리에 진행되었고, 조사 과정에서는 폭압·고문이 일상적으로 사용됐다. 일부 체포자는 정상적인 수사를 거치지 않고 즉시 처형되기도 했다.


탈북자 증언: “체포자 40% 이상 조사실서 사망”

탈북민 및 내부 증언에 따르면, 심화조에 체포된 이들의 약 40%가 조사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조사실 내 가혹 행위와 의료 공급 중단 등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거론됐다. 살아남은 이들조차 가족 포함 최대 3대에 걸쳐 정치범 수용소로 이송되며 고통을 겪었다.


권력 안정을 위한 마지막 카드…2000년 해체 뒤에도 연쇄 숙청 지속

1998년부터 시작된 내부 반발과 경제 위기는 김정일에게 심한 충격을 주었다. 1999~2000년 일부 심화조 조직은 해체되었지만, 숙청 권력은 그대로 이어졌다. 해체 직후에도 장성택 등 주요 관련 인물이 제거됐고, 그 지위를 기반으로 계속된 연쇄 숙청 체제가 지속됐다.


권력 기반 공고화·인권 유린과 집단 트라우마

심화조 사건은 김정일 정권의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그로 인해 수만 명의 억울한 희생자, 가족 단위의 대거 탄압, 수용소와 고문 피해를 통한 조직 공포라는 인권 참사를 낳았다. 국민들에겐 깊은 트라우마를 남기고, 정권 안보에는 오히려 장기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현재적 의미: 북한 인권과 권력형 억압 구조의 본질

심화조 사건은 북한 정권의 핵심 통치 수법—권력 불안 기반의 ‘극단적 억압과 제거’—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남아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국제 사회의 북한 인권 개선 노력에 교훈을 주고 있으며, 향후 통일 및 변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깊은 구조적 문제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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