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역 중국집 맛집 쫄깃하고 담백함이 일품이었던 태양 작전점 후기

건강한 삶을 리뷰하는 Heeee 2025.07.20 조회수

집이 작전역 근처다 보니까 퇴근할 때마다 이 동네를 자주 걷게 되는데, 이상하게 같은 길을 몇 번이고 걸어도 눈에 띄는 가게들은 딱 정해져 있더라고요. 그중에서도 늘 시선을 끌었던 곳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태양 중국요리’라는 이름을 단 중국집인데, 이 가게는 그냥 스쳐 지나치기엔 뭔가 존재감이 확실했어요. 일단 가게 외관부터가 다른 곳과는 좀 다르게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눈길이 갔고, 입구도 유리로 탁 트여 있어서 안쪽 분위기가 살짝 보이는데 생각보다 꽤 넓고 정돈된 느낌이라 그때부터 괜히 눈여겨보게 됐어요.

중국집이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빨간 간판에 노란 글씨, 테이블이 빽빽한 그런 이미지 있잖아요. 근데 여긴 뭔가 다르더라고요. 전통적인 분위기보다는 약간 모던하고 감각적인 느낌도 있으면서, 동시에 짜장면이나 짬뽕 먹을 때의 푸근한 느낌도 느껴질 것 같은 그런 묘한 매력이 있었달까요. 그래서인지 지날 때마다 안쪽을 힐끔힐끔 보게 됐고, 늘 자리가 꽉 차 있는 걸 보고 ‘여긴 진짜 맛집인가보다’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점심시간도 그렇고 저녁에도 줄 서 있는 걸 몇 번이나 봤거든요. 그럴 때마다 “나중에 한 번 꼭 와봐야겠다” 하면서도 막상 날 잡고 오질 못했어요. 사람 많은 데 가는 걸 좀 꺼려하기도 하고, 또 애매하게 바쁜 일상 속에서 까먹기 일쑤였거든요.

그러다 이번 주는 진짜 별일 다 있었어요. 회사에서도 스트레스 만렙 찍고, 갑작스러운 보고자료 수정에, 팀장 눈치까지 보느라 진짜 정신이 쏙 빠졌거든요. 그러다 친구한테 “오늘 저녁에 짜장이나 짬뽕에 탕수육 시켜놓고 소주 한잔 할래?” 하니까 바로 콜이더라고요. 그렇게 간만에 저녁시간에 여유 한 스푼 얹어서 어디 갈까 고민하는데, 문득 머릿속에 스친 게 있었어요.

태양 작전점

인천광역시 계양구 계양대로 82 1층

‘태양 작전점’ 그 집, 오늘은 거기 가자. 늘 보기만 하고 못 갔던 곳인데, 이쯤이면 한 번쯤은 가봐야 할 때가 된 것 같더라고요.

친구한테도 얘기하니까 “아 그 집! 거기 사람 진짜 많던데? 맛집 맞나보더라”라며 반응이 좋았고, 둘 다 속으로 살짝 기대하면서 작전역에서 슬슬 걸어서 가게로 향했죠. 가게는 여전히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눈에 띄었고, 저녁시간이 시작되기 직전이라 그런지 약간의 여유도 있는 듯 보였어요. 간판 불빛이 켜진 상태로 은은하게 거리를 비추고 있는데, 그날따라 유독 ‘오늘은 진짜 제대로 잘 온 것 같다’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친구와 함께 가게 문을 열기 직전, 오랜 시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작전역 중국집 맛집 태양 작전점, 드디어 들어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