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대마도 여행을 이즈하라에서 시작해 하루를 보낸 뒤 느긋하게 히타카츠로 향하는 중에 들렀던 만관교(만제키바시), 만관교 전망대, 긴의 장수 은행나무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관교
일본 〒817-0324 Nagasaki, Tsushima, Mitsushimamachi Kusubo, 만제키 다리 一般国道382号
만제키 전망대
일본 〒817-0324 나가사키현 쓰시마시 미쓰시마마치 구스보
긴의 장수은행나무ㅡ일본에서가장 오래된 은행나무
657 Kamitsushimamachikin, Tsushima, Nagasaki 817-2331 일본
대마도 여행, 만관교 전망대 & 긴의 은행나무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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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관교(万関橋)
만제키바시 Manzekibashi, まんぜきばし
이즈하라 숙소인 써니 하우스를 떠나 만관교 앞까지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거리는 20km 정도.
대마도는 도로가 좁고 왕복 2차선 도로로만 이루어져 있지만 정체 현상이란 것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에서 말하는 소요 시간이 대체적으로 딱 들어맞는 편이다.
만관교(萬關橋)를 일본식 한자인 약어로 쓰면 万関橋가 된다.
이를 일본어로 표기하면 ‘まんぜきばし’가 되고 영어로 표기하면 Manzekibashi(만제키바시)가 된다.
이 다리는 아소만(浅茅湾)과 미우라만(三浦湾) 사이를 지나는 운하인데 이 운하를 만제키세토(万関瀬戸)라 부른다. 이 운하인 만제키세토는 1900년 일본 해군이 아소만에 있는 군함을 쓰시마 동쪽 해상으로 빨리 이동시키기 위해 또 함대의 통로로 사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굴삭한 해협이며 이를 통해 러일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된다.
만제키세토(万関瀬戸)는 쓰시마섬(対馬島)을 위아래로 나누는 경계이며 북부를 가미시마(上島), 남부를 시모시마(下島)라 부른다. 만관교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조류의 소용돌이를 구경할 수 있고 주변에 만제키원지(万関園地)라 부르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이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과거에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든 현재는 상대마와 하대마 사이를 가로질러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마치 순간 이동을 의미하는 ‘워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아래 만제키원지(万関園地).
이런 공원은 만관교를 건너오기 전과 건너온 뒤 각기 하나씩 있으며 건너온 뒤의 공원이 더 크다.
만관교 전망대(万関橋 展望台)
Manzekibashi Observatory
대마도 여행 방법 중 자유여행으로 오신 분들은 차량을 이곳까지 몰고 와 주차할 수 있지만 패키지여행을 오신 분들은 만제키원지(万関園地) 즉, 만관교 공원에 주차를 하고 약 400m 정도를 걸어 올라오면 전망대에 이른다.
만관교 전망대 아래층은 이렇게 데크로 되어 있고 중앙에 평상이 놓여 있어 이곳에서 종종 쉬어가기도 한다.
2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아소만(浅茅湾)의 풍경.
꽂아 놓은 듯한 높은 섬이나 해안은 아니지만 얼추 할롱 베이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이다.
과거 대마도를 토벌할 때 토벌이 어려웠던 점은 온통 산으로 뒤덮인 데다 리아스식 해안의 복잡함 때문이었으니 대마도는 자연이 만들어준 천혜의 요새와 같은 격이었다.
본래 만관교 전망대라 하면 만관교가 쫘아악 보여야 정상이겠지만 세월이 흐르며 나무가 자라 만관교를 보기 위해서 측면으로 이동해야만 볼 수 있다. 대마도의 공공시설이 대체적으로 잘 관리된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대마도 여행을 다녀오고 보니 곳곳이 바래고 헐어 이제 보수를 해야 할 시기를 지나고 있는 듯하다.
구불한 길 저 앞쪽으로도 전망대가 하나 위치하고 있다.
전망대라 하여 특별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 아니기에 꼭 들러보시라 말씀드리기는 애매하다.
그렇기에 후딱 뒤돌아 만관교 전망대 주차장으로 향한다.
긴의 장수 은행나무(琴のイチョウ)
The Great Ginkgo Tree of Kin
일본 말로 ‘긴노오이쵸’라고 한다는데 일본 말을 배웠다고 해도 제대로 기억할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은행나무는 현존하는 나무들 중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라고 하며 수령은 대략 1500여 년 정도.
어마 무시하게 큰 은행나무로 외관만을 보면 매우 건강한 나무로 보인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여기저기 흠이 보이고 약해진 부분이 제 무게에 쓰러져 버릴까 하여 지지대를 받쳐 두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번개를 맞은 것인지 불탄 자국도 보여 안타까움이 생긴다.
나무나 사람이나 세월이 지나면 자기 몸 스스로 컨트롤하기가 어렵긴 매한가지인가 보다.
지지대 아래로 붉은색 칠이 된 철 도리이가 보이고 신을 모신 미니어처 같은 신사가 갖춰져 있다.
일본에서는 신(神, 가미, Kami)이란 존재가 엄청나게 많다. 관용어처럼 쓰이는 ‘야오요로즈노 카미 (八百万の神)’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800만의 신’이란 말이지만 실제 하나씩 세어서 800만의 신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신이 많다는 것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관용어다.
일본인들은 과거로부터 모든 사물에 전부 신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었고 사람들이 하는 행위에도 신이 있다고 믿어 직업신, 장사신, 전쟁신 등 상상하는 거의 모든 것에 신을 부여해 왔다.
그러니 긴의 장수 은행나무처럼 특별함이 있는 곳에 신이 깃들어 있다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위에서 소개하고 있는 만관교, 만관교 전망대, 긴의 장수 은행나무는 모두 이즈하라에서 히타카츠로 향하는 중에 지나는 동선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대마도 여행 방법을 자유여행으로 하셨다면 이런 여행지를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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