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세대, “전쟁 대비는 이제 일상”
2025년 7월, 서울 시내 대형 서점, 재난용품 전문점, 각종 커뮤니티에는 오늘도 ‘생존’에 관한 이야기가 넘친다. 대한민국 2030 세대의 일상이 크게 달라졌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이제 대한민국 대부분의 청년들은 전쟁이 터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준비하는 것은 더 이상 식량 비축, 생존가방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제 ‘영주권’과 ‘시민권’ 준비가 청년 사이에서 새로운 생존 전략이자 필수 준비물이 됐다.

“영주권은 생존 키트다”—해외 이주 준비하는 2030
소수만의 특별한 선택이던 해외 이주와 영주권 준비가 어느새 청년 세대의 일상적 화제가 됐다.
“요즘 친구들과 모이면 전쟁 얘기에 반드시 영주권이 따라 나와요.”
“언어, 재테크, 경력, 해외 대학원 진학… 다 전쟁 나면 빨리 나갈 준비죠.”
최근에는 대형 국어학원이나 언어연수기관, 심지어 부동산 커뮤니티까지 ‘전쟁 대비 이민 정보’가 활발하게 오간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경로로 호주, 캐나다, 미국, 유럽 국가의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확보하려는 문의가 올해 들어 급증했다는 상담사들의 말이 이어진다.

북한의 위협과 한반도 위기감—불안에서 실천으로
북한의 지속된 미사일 발사와 군사적 긴장, 지도부의 적대적 발언,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일 간 전략경쟁은 청년들에게 현실적 불안감으로 다가온다. 한 청년은 “뉴스 볼 때마다 한반도 전쟁 확률이 점점 높아지는 느낌,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준비를 더 서두르는 것뿐이라는 무력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재난가방과 생존키트, 위기상황 매뉴얼뿐 아니라, 해외 거주 및 탈출 경로, 영주권 신청 준비, 국제 운전면허 등 ‘해외탈출 패키지’가 온라인에 연이어 공유되고 있다.

‘프레퍼’로 변신한 청년들—생존가방부터 시민권까지
이른바 ‘프레퍼(Prepper)’라고 불리는 준비형 청년들은 단순한 불안 해소를 넘어 실질적인 대책과 네트워크를 직접 구축한다.
- 대표적 준비물로는 레이션, 응급약품, 각종 방재용품, 외화, 비트코인 지갑 등이 있다.
- 여기에 “전시에 해외로 빠르게 탈출할 방법”과 “비상연락망 구축” 등 실제 위기 대응 방법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많은 이들이 해외 취업·유학 경험을 축적하거나, 상시로 국제 뉴스와 출입국 정책을 모니터링하면서, 자신만의 안전 그물망을 엮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생존이 개인의 책임임을 절감하는 사회 분위기, 그리고 국가에 대한 신뢰 약화, 글로벌 경제 위기와 맞물려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청년들만의 소통 채널, “함께 이민 준비해요”
소셜미디어에서는 “생존가방보다 더 중요한 건 영주권 준비” “비상시에 쓸 외화와 신분서류 백업해두자” 등 경험담과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각종 커뮤니티마다 “이민 정보방” “전쟁 대비 탈출법” “국가별 시민권 절차 해설” 콘텐츠가 인기다.
심지어 이민 전문 변호사, 컨설턴트와의 실시간 상담, 웨비나까지 활발히 진행된다. “전쟁터가 터져도, 나만큼은 살아남겠다”는 각자의 안전본능이 청년 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불안 속에서 생기는 개인 대책, 그리고 냉철한 현실 인식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전면전 리스크는 실제로 높지 않다”고 분석하지만, 청년층의 정서와 실제 대비 양상은 다르다. 국가가 위기 대응 매뉴얼을 체계화하겠다고 발표해도, “나만 믿고 살다가 뒤처질 수 없다”는 각성에서 비롯된 실전적 준비가 대세다.
실제로 재난과 분쟁 발생 시 평범한 시민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그리고 해외에 나가 생존할 대비책이 무엇인지 현실감 있게 공유하는 강좌와 책, 유튜브 채널 등이 연달아 생기고 있다.

‘생존 이민’으로 확장되는 청년문화—이제는 표준이 되다
영주권과 시민권 준비는 과거엔 소수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 청년들 사이에는 “생존 이민”이 불안 시대의 표준이자 사회적 생존 본능이 됐다.
최고의 경쟁력은 언어, 기술, 자금력과 더불어 국제적 이동성, 곧 언제 어디서나 ‘탈출 가능한 자유’를 확보하는 것이다.
가족계획, 경력관리, 투자까지 모든 생활계획이 전쟁 대비와 영주권 준비를 중심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위기의 시대, 달라진 청년의 삶과 선택
대한민국의 2030 청년들은 위기와 불안 속에서 새로운 생존법칙과 미래 전략을 스스로 설계 중이다.
생존가방에 영주권, 전쟁 대비와 이민 준비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오늘날 청년 세대의 표준답안이 되었다.
언제,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자유와 안전을 위해 청년들은 끊임없이 각성하고, 준비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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