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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력침공 대비해” 마트와 공원에 방공 무기 ‘이것’ 설치, 장기 시가전 준비하는 대만

군대 밀리터리 분석가 조회수  


대만, 장기 시가전 대비 돌입…한광훈련 최장기 실시

중국의 무력 침공 가능성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자국 최대 규모의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Han Kuang Exercise)을 사상 최장 기간인 10일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상륙 저지 개념을 넘어서, 대만 본토 내 장기 시가전 상황에 대비한 실전형 훈련으로 구조를 바꾸면서 미국과의 전략 연계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수도 타이베이 중심부의 공원과 상업지구에 전차·방공포·HIMARS 포대가 배치되고, 지하철을 이용한 무기 수송 훈련까지 병행되면서, 유사시 도심 전투 유지 및 지상 전력 지속 운용을 위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침공을 ‘피할 수 없는 전쟁’으로 가정하고, 미국의 개입이 이뤄질 때까지 장기 항전할 수 있는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한 조치다.


시가전 중심 훈련…마트·공원이 전차 진지로

올해 훈련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도심 생활 공간을 군사 거점화한 훈련 시나리오다. 타이난의 코스트코 매장 주차장, 타이베이의 메이디강변공원, 쑹산공항 인근 강변 지역 등 민간시설에 전차, 방공미사일, 로켓포 시스템을 실제로 배치하고 운용하는 훈련이 실시됐다.

주차장에는 전차부대가 집결했고, 공원에는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PAC-3) 포대가 배치됐으며,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도입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역시 주요 시설 주변에 포진됐다. 이처럼 민간 인프라를 방어선으로 전환하는 훈련은, 유사시 중국군이 타이베이까지 진입했을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도심 속 다중 전선 구축 개념이 적용된 사례다.


지하철 병력 수송 훈련, 새로운 생존 전략

이번 훈련에서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시나리오는 지하철 병력 수송 훈련이었다. 7월 14일 타이베이 시내에서 진행된 해당 훈련은, 로켓과 미사일 공격이 도시 전역에 쏟아지는 상황에서 지하 기반시설을 활용해 병력과 무기 체계를 재배치하고 보호하는 목적을 담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배치 및 가자지구 전투 대응 개념과 유사하게, 지하 공간을 활용한 생존 전략의 일환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훈련이 단순한 시범적 퍼포먼스가 아니라, 실제 작전 적용을 고려한 고난도 생존 시나리오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군 조언 반영된 시가전 시나리오

대만 국방 싱크탱크 중국국방연구계획(CDRP)의 양타이위안 부소장은, 이번 훈련이 “미국 군사 자문단의 조언에 따라 상륙 저지에서 시가전 중심으로 전략 축이 이동했다”고 밝히며, 기존 한광훈련의 성격이 실질적 전투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국은 과거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러시아군이 키이우 시가전에서 전략적으로 실패한 사례를 기반으로, 대만에 “도심 전투 능력 확보 없이 본토 방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전달해온 바 있다. 이는 대만군이 훈련 방향을 전환하게 된 주요 동기 중 하나로 작용했으며, 미군-대만군 간 전술 조율이 일정 부분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방개혁 지지부진’ 우려 불식 시도

대만 내부에서는 그간 국방개혁이 지체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돼 왔다. 1년 전까지도 병역 의무 기간 문제, 무기 도입 속도, 예비군 훈련 부족 등이 지적됐고, 미국 측도 이에 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번 훈련은 라이칭더 행정부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실질적 대응 역량 강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시 작전 체계를 민간시설과 통합한 시도, 병력 분산 전략, 도시기반 방공 및 로켓 전력 배치 등이 공개되면서, 대만이 단순한 상륙 저지 중심의 수세적 전략에서 탈피해, 전면적 장기전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의 압박 속, ‘도시 전장화’로 버티기 전략 강화

현재 중국은 연일 대만해협 일대에서 항공모함 훈련, 무력시위, 해상 항로 차단 훈련 등을 벌이며 무력통일 가능성을 노골화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상반기에는 중국 해군 함정이 군산기지 인근까지 접근하는 등 한반도와 대만 모두를 대상으로 한 군사적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에 맞서 대만이 취한 전략은 버티기 전략(Persistent Defense)이다. 중국의 초기 공격에 도시 기반 인프라와 민간 공간을 전장화하여 버티고, 미국·일본의 개입 시점까지 시간을 벌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도시 게릴라전의 효과가 입증된 이후, 미국과 동맹국들이 공통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전술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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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밀리터리 분석가
CP-2025-014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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