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목이 칼칼하다면” 공기보다 이 물건부터 의심하세요
아침에 목이 따갑고 거칠다면,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기상 후 목이 유난히 따갑거나 건조한 느낌이 든 적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공기 중의 건조함이나 먼지, 환기 부족 등을 원인으로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매일 얼굴을 대고 자는 ‘베개와 베개커버’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베개는 머리에서 나오는 땀, 피지, 침 등이 매일 스며드는 곳으로, 관리가 소홀하면 세균, 진드기, 곰팡이의 온상이 됩니다.
베개 속 세균, 생각보다 더 심각합니다
베개와 커버를 자주 세탁하지 않으면 그 안에 진드기 사체, 곰팡이 포자, 세균성 찌꺼기가 축적됩니다. 이러한 오염물질은 수면 중 호흡기나 점막으로 흡입되며, 특히 목 점막을 건조하고 예민하게 만들어 아침마다 칼칼한 느낌을 유발하게 됩니다. 면역력이 약한 분이라면 만성적인 인후염이나 비염, 심하면 기관지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취침 전 식습관도 목 건강을 좌우합니다
목이 칼칼해지는 증상은 환경 외에도 저녁의 음식 섭취 패턴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취침 직전에 먹는 음식이 자극적이거나 수분을 빼앗는 종류일 경우 입과 목 점막이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저녁 식사나 야식의 메뉴를 한 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해야 할 저녁 식습관 3가지
1. 짠 반찬 자주 먹는 습관
장아찌, 간장게장, 젓갈류처럼 나트륨이 높은 반찬을 자주 먹으면 체내 수분이 빠르게 고갈되고 점막이 마르기 쉽습니다. 이는 수면 중 입 마름과 함께 목 칼칼함을 유발합니다.
2. 고단백 저녁 식단
닭가슴살, 계란 흰자 위주의 고단백 식단은 대사 과정에서 많은 수분이 필요합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몸의 점막이 건조해지며 아침에 목이 마르고 따갑게 됩니다.
3. 단 음료와 초콜릿 섭취
야식으로 달달한 초콜릿이나 카페인 음료를 즐기는 경우, 침 분비가 억제되면서 구강과 목이 더욱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취침 전에는 이런 간식들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목 건강에 도움 되는 음식, 아침에 챙겨보세요
아침에 느껴지는 목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는 점막을 보호하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식단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음식은 목을 진정시켜주고 기관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1. 도라지무침
도라지는 점막 염증을 진정시켜주고 가래 완화에 탁월합니다. 아침에 가볍게 데쳐서 무친 도라지무침은 목 건강을 위한 최고의 반찬입니다.
2. 배숙
배는 기관지를 보호하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배를 얇게 썰어 꿀과 생강을 넣고 끓여낸 배숙은 아침 공복에 먹으면 목의 건조함과 불편함을 빠르게 완화시켜 줍니다.
3. 무생채
무는 열을 내려주고 기관지를 시원하게 해주는 식품입니다. 자극적인 양념 없이 무쳐낸 무생채는 목에 자극 없이 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미역국
알긴산이 풍부한 미역은 점막에 보호막을 형성해주고, 따뜻한 국물이 아침에 목을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지나치게 짜지 않게 조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꿀물 한 컵
따뜻한 꿀물은 항균 작용과 점막 보습 효과가 있어 아침의 목 통증을 진정시키는 데 좋습니다. 단, 당뇨가 있으신 분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생활 습관 하나가 내일 아침을 바꿉니다
아침마다 반복되는 목의 칼칼함, 이제는 공기청정기 탓만 하지 마세요. 베개의 위생 상태와 취침 전 식습관, 수분 섭취량이 더 직접적인 원인일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베개 커버 한 번 더 세탁하고, 저녁엔 자극적인 반찬 대신 부드럽고 수분 많은 음식을 선택해보세요.
내일 아침, 훨씬 부드럽고 편안한 숨소리로 시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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