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은퇴후 현재 지하철 타는 법 배우고 있다는 국민 아빠 배우 근황

필더무비 2025.07.22 조회수

‘원조 꽃미남’, ‘국민 아빠’ 배우에서 소탈한 ‘전직 배우’로의 변신

80~90년대를 풍미했던 ‘원조 꽃미남’ 배우 한진희(76)가 오랜만에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출연하여 그간의 근황을 전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동안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그가 이번 방송에서 예능 출연을 고사했던 이유와 함께, ‘전직 배우’로서의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한진희는 그동안 여러 예능 프로그램 섭외를 받았으나 고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딱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능력이 없다는 것, 또 하나는 당시 드라마를 너무 많이 해서 예능까지 나가면 드라마도 장난 같고 예능도 장난 같을까 봐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나영석 PD의 ‘꽃보다 할배’, MBC ‘무릎팍도사’ 등 숱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 요청이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이번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진희는 “송승환이라는 이름 석 자가 워낙 성실하고 건실한 이미지라 거절할 수 없었다”며 송승환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송승환 역시 “형님처럼 예능을 피한 분이 이렇게 출연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로 살아온 세월만큼 깊어진 그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태까지 드라마만 하고 살았는데, 이제 전직 탤런트가 되다 보니까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고백한 그는 최근 전철 타는 법부터 살림까지 하나씩 배우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철도 못 타서 전철 타는 법도 배우고 있다. 오늘도 전철 타고 왔다”라며 소탈한 ‘전직 배우’로서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한진희는 드라마와 영화 데뷔 비화, 젊은 시절 신성일·엄앵란 부부를 동경하며 배우의 길을 택했던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또한 인터넷에 잘못 기재되어 있는 출생지에 대한 정보도 바로잡았다. 그는 “종로구 묘동 출생이라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통인동 청와대 앞에서 자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최초의 부부 교장 부모님 밑에서 6남매 중 다섯째로 성장했으며, 경기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에 진학한 엘리트 출신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한진희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도 유명하다. 배우자 김수옥은 TBC 탤런트 출신이며, 장모는 故 정애란, 처제는 배우 예수정으로, 연예인 가족을 이루고 있다.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으며, 큰딸은 피아니스트로, 둘째 딸은 LG전자에 다녔다고 알려졌다. 오랜 연기 생활 동안 스캔들 한 번 없었던 그는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3년, 한진희는 외손자가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SBS 아침 드라마 ‘두 여자의 방’과 MBC 주말 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 출연 중이었던 그는 슬픔을 억누르고 촬영을 강행하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 큰 감동을 안겼다. 한진희는 더 이상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의 진솔한 이야기와 따뜻한 마음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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