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살, 왜 이렇게 안 빠질까요?

아이 낳고 한 달 정도면 살이 좀 빠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체중이 더 늘어나는 경우도 많죠. 수유 때문에 더 많이 먹게 되고, 밤낮이 바뀐 육아에 지쳐 운동은 엄두도 안 나니, 몸이 점점 무거워지는 걸 느낍니다. 그런데 아이 셋을 낳고도 슬림한 몸매를 유지하는 한 엄마에게 들은 한마디, “난 칡즙 하나로 버텼어요.”
칡? 어릴 때 산에서 본 뿌리 아니었나 싶은 생소함에 의심이 들었지만, 그녀의 경험담은 놀라울 만큼 실용적이고 과학적이기도 했어요.

칡, 그냥 뿌리가 아니라 ‘여성에게 딱 좋은 식물’
칡은 예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위해 쓰여 온 약초입니다. 특히 칡뿌리에서 추출한 칡즙은 체내 열을 내려주고, 갈증을 해소하며,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출산 이후 호르몬 변화로 생기는 불균형을 부드럽게 조절해주고, 갑작스러운 식욕이나 피로감, 우울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칡즙은 식욕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산후 감량에도 효과적인 자연식품이에요.

다둥이 엄마의 ‘칡즙 다이어트’ 실전법
하루 두 번, 공복에 칡즙 한 포씩
– 아침 공복과 오후 간식 시간에 따뜻한 물과 함께 칡즙을 마신다고 해요. 공복에 마시면 식욕 억제와 동시에 배가 따뜻해져 식사량이 자연스럽게 줄었대요.
야식 대신 칡즙 마시기
– 수유 중 야식이 늘어날 때, 칡즙을 마셔 허기를 달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합니다. 단맛은 있으면서도 혈당은 천천히 오르고, 포만감은 오래가요.
밥 양 줄이되, 국이나 반찬은 그대로 유지
– 칡즙으로 허기 조절이 되면 밥의 양을 반 공기로 줄일 수 있고, 나머지 반찬은 그대로 먹는 방식이라 스트레스도 적고 지속하기 쉬웠다고 해요.

칡즙이 출산 후 여성에게 좋은 이유
식욕 억제 작용
칡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하면서도 식욕 중추를 자극하지 않아 폭식을 줄여줍니다.
부종 완화
출산 후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인 하체 부종. 칡은 이뇨 작용을 도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해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호르몬 균형 회복
갓 출산한 여성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감정 기복이나 피부 변화, 탈모 등을 겪게 되는데, 칡즙은 이런 문제를 부드럽게 조절해줘요.
변비 완화와 피부 개선
칡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와 플라보노이드는 장 건강을 돕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피부 상태를 맑게 만드는 데도 좋습니다.

칡즙을 고를 때 주의할 점
100% 칡 추출액인지 확인
간혹 설탕이나 다른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이 있어요. 무첨가, 100% 생칡 원액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섭취량은 2포 이내
많이 마신다고 효과가 더 큰 건 아니에요. 체질에 따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양을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카페인 대용으로 활용 가능
수유 중 커피 대신 따뜻한 칡차나 칡즙을 마시면 각성 효과는 적지만 몸은 더 편안해져요.

식단 대신, ‘속을 채우는 다이어트’
출산 후 몸을 다스리는 건 단순히 살을 빼는 문제가 아니에요. 기운 없고 감정도 들쭉날쭉한 상태에서 다이어트를 억지로 시도하면 오히려 몸이 더 상하게 되죠. 그 다둥이 엄마는 “몸을 먼저 달래주고 나니, 살도 자연스럽게 빠지더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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