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기 순환 배치, 의미는
미 공군의 MQ‑9A 리퍼 무인공격기가 9월부터 약 3개월 동안 군산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될 예정이다
과거 한·미 연합훈련 중 실사격 등을 위해 투입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긴 기간 동안 상시 전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 배치는 단순한 훈련 수준을 넘어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지속적 감시와 타격 준비태세를 의미한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나 지역 긴장 고조 시 복합적 억제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합동훈련 강화, 실전 대비 틈새 메우기
군 산 관계자는 이번 배치를 통해 MQ‑9A가 합동 실사격·정찰·정보지원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MQ‑9A는 고정밀 타격능력뿐 아니라 장시간 체공 정찰 기능도 갖춰 한·미 합동 작전 수행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 공군 KF‑16, F‑35A 등 유인기 및 한국 군의 탄도미사일 대응체계와 연계해 ‘4차원 입체 연합 작전’이 가능해진다
전략 재배치와 연계된 움직임
일각에선 이번 MQ‑9A 장기 배치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추진된 주한미군 전략 재배치와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이트 투나잇(fight‑to‑night) 개념은 단순 방어 태세가 아닌 어제 배치된 전력이 오늘도 즉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태세를 뜻한다
군산에 배치됨으로써 대기 중인 유사시 신속 대응, 억제력 제고와 동시에 한·미 공조 메시지를 강화하는 의도도 담긴 조치로 해석된다
미 7공군 “상시 대비 태세” 원칙 강조
미 7공군은 공식 입장에서 MQ‑9A의 상시 배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지역 안보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fight‑to‑night 상태로 전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표현으로
한·미 동맹의 억제 태세와 전력 공급 능력을 강조했다
이는 이번 배치가 특정 이벤트에 국한된 것이 아닌 장기적인 양국 방어전략의 일환임을 암시한다
北 전망과 지역 반응
북한은 MQ‑9A 장기 배치를 ‘동맹군의 공격 병기 전개’로 인식할 수 있다
실제로 무인공격기 장비는 심리적 압박 효과도 크며,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등에 대응해
미 공군이 상시 전개 전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신호로 간주될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이런 배치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유지하며
“위협 아닌 대비 태세”라는 점을 국민과 국제사회에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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