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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벙커버스터 소용없다” 중국에서 고작 ‘이것’으로 막을 수 있다는 황당한 연구진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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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BU-57은 대공포로 격추 가능”…황당한 시뮬레이션 주장

중국 연구진이 미국의 대표적 벙커버스터 무기인 GBU-57에 대해 놀라운 주장을 내놨다. 핵심은 ‘강력한 벙커 파괴력’으로 알려진 이 무기가 중동 지역에서 흔히 운용되는 구식 대공포 몇 발에 의해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중국 서북기전공정연구소 소속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월 19일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시뮬레이션에서는 스위스산 35mm 오리콘 대공포가 사용됐으며, GBU-57이 일정 고도 아래로 내려올 경우 열과 파편에 의해 파괴 가능하다는 결론을 냈다. 그러나 실제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석이 이론에 머무를 뿐, 실전에서는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GBU-57의 측면, 예상 외로 취약?…시뮬레이션의 한계

중국 연구진이 문제 삼은 부분은 GBU-57의 측면 구조다. 이들은 “GBU-57은 앞부분 노즈는 두껍고 고강도로 설계됐지만, 측면은 몇 cm에 불과한 얇은 장갑을 사용하고 있어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1,100m 이내에서 대공포 사격을 가하면 열과 파편으로 충분히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실질적으로 비행 중인 GBU-57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고속으로 낙하 중인 물체에 정밀 사격을 가해야만 성립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기 요격 방식을 그대로 시뮬레이션에 적용한 수준”이라며 현실성에 큰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현대전에서 벙커버스터는 GPS 및 유도 시스템을 탑재해 불규칙한 궤도로 낙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경로를 예측해 조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실전에서 GBU-57, 이미 ‘핵심 목표’ 파괴에 사용

중국의 이론적 주장이 논란이 되는 또 다른 이유는 GBU-57이 이미 실전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불과 한 달 전인 6월 21일, 미군은 이란 핵심 핵시설로 알려진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곳을 GBU-57 12발로 타격했다. B-2 스텔스 폭격기에 의해 투하된 이 벙커버스터는 지하 수십 미터에 위치한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란의 핵개발 능력에 실질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GBU-57은 길이 6.2m, 무게 13.6톤, 탄두 중량만 2.4톤에 달하는 거대 폭탄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벙커버스터로 꼽힌다. 그 어떤 요격 시스템도 실전에서 이 무기를 격추하거나 방어해낸 사례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의 시뮬레이션, 군사 선전용? 내부 반응도 엇갈려

중국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SCMP를 통해 홍보한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군사 기술에서 미국을 능가하려는 이미지 구축의 일환”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중국은 젠-50 등 6세대 전투기의 시험 비행 장면을 일부 공개하며 군사력 과시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자체 엔진 기술 부족, 스텔스 성능 논란 등 현실적 제약이 여전한 상황에서 GBU-57과 같은 첨단 미군 무기의 ‘약점’을 공개함으로써 자국 방공망의 정당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 내부 군사 커뮤니티에서는 “GBU-57은 스텔스기가 운용하고 고도도 높기 때문에 현실적 대응이 어렵다”며 연구 결과에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SCMP도 보도 말미에 “이론상 가능하지만 실전에서는 매우 가혹한 환경 속에서 요격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해, 실제 신뢰성에 선을 긋기도 했다.


스마트 폭탄 시대, 방공포로의 요격은 가능할까

현대전에서 벙커버스터는 단순한 중량 투하 폭탄이 아니라 고도화된 스마트 폭탄이다. GBU-57 역시 위성 유도, 관성항법장치(INS), 레이저 유도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오차를 줄이고 목표 지점에 정확히 낙하하도록 설계됐다. 이 같은 기술적 진보는 낙하 중 진로 변경도 가능하게 하며, 기존 대공포 방식으로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미군은 실제 작전에서 GBU-57의 투하 전에 광범위한 전자전과 공습을 통해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절차를 거치며, 폭탄이 접근할 시점에는 이미 적의 대공포가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든다. 또한 낙하 속도가 음속에 가까운 벙커버스터를 소구경 대공포로 요격하려면, 그 궤적과 속도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대응하는 고성능 추적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이는 현재 중국이 갖추지 못한 수준이다.


벙커버스터의 신뢰성과 군사 균형의 상징성

중국 연구진의 시뮬레이션이 국제적으로 관심을 끈 것은 비단 무기의 성능만은 아니다. GBU-57은 미국의 전략적 억제력, 특히 중동 및 아시아의 지하 목표물에 대한 타격 능력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무기를 저렴한 대공포로 방어할 수 있다는 주장은 기술력보다는 전략적 메시지 전달에 가까운 해석도 가능하다. 실제로 GBU-57이 북한이나 이란 같은 국가의 전략시설을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은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대응책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GBU-57의 실전 효율성을 위협할 만한 기술적 반박은 존재하지 않으며, 중국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실제 방어 전략에 채택되기까지는 많은 현실적 장벽이 존재한다. 미국은 해당 주장을 공식적으로 반박하지 않았지만, 군사 외교적 차원에서 중국의 기술력을 무시하고 있지 않음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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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밀리터리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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