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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항공기인 걸 알면서도 대한항공을 격추한 러시아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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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로 이탈과 소련 영공 진입 – 대형 오차의 시작

1978년 4월 20일, 대한항공 902편(보잉 707‑321B, HL7429)은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이륙하여 앵커리지 환승 후 서울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북극권 항로 상에서 자기편차 오류가 발생, 항행 장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항로를 150° 이상 크게 이탈했고, 그 결과 바렌츠해를 거쳐 소련 북부 — 콜라 반도 인근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와 항행 시스템은 자기 북극권 인접 지역에서 컴퍼스와 항로 기준이 크게 흔들려 경로를 수정하려 했으나, 이미 늦은 상태였습니다.


소련 전투기 접근 – 경고 메시지와 민항기 확인 시도

소련 방공 레이더는 항공기를 포착했고, **수호이 Su‑15 전투기(파일럿 알렉산더 보소프)**가 출격해 21시 19분경 접근했습니다.

보소프 조종사는 항공기 식별 장면에서 처음엔 미 공군 정찰기를 의심했으나, 비행기에 한글 문양을 보고 민항기임을 인지했으나 상부 명령에 의해 공격이 결정됩니다.

ICAO 규약에 따라 접근해야 했지만, 우측 접근·조난 신호 송신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격이 개시되었습니다.


미사일 2발 연속 명중 – 좌익 절단과 폭압 변압

21시 42분경, 보소프는 R‑60 적외선 유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합니다.

첫 번째는 빗나갔지만, 두 번째 미사일이 왼쪽 날개 약 4m를 절단, 기체에는 파편 구멍이 생기며 **급격한 폭압(급감압)**이 발생했고, 승객·승무원 두 명 사망, 16명 부상이라는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소련 공군은 날개가 분리된 잔해를 크루즈미사일 착각, 추가 공격을 위해 재차 요격을 준비했으나, 비행기는 이미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극야의 비상 착륙 – 얼어붙은 호수 위 행동 묵직한 생존 의지

피격 후 승무원은 고도를 급감시킨 뒤 저고도 비행으로 레이다 회피를 시도했습니다.

결국 바렌츠해 북부, 핀란드 국경 근처 콜피야르비(Korpijärvi) 빙판 호수 위에 긴급 착륙에 성공했고, 40분 동안 비행 후 착륙했으며, 승객 107명은 구조되어 생존했습니다.


구조 작전과 외교전 전개

착륙 2시간 후 소련 군 병력이 도착해 헬리콥터를 통해 승객을 구조했습니다.

생존자들은 무사히 핀란드로 이송됐고, 항공기는 분해 후 소련이 회수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장비 수리·인도비용으로 10만 달러 청구받았으나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항행장비 논란 – 자기편차 오류인가, 조종사 실수인가

KAL과 대한민국 정부는 항행장치 고장에 의한 오차라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당시 707기는 관성항법장치가 없었으며, 자기 북극권에서 자기편차 보정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고, GPS도 없었기에 큰 오차는 구조적으로 발생 가능한 일”이라 평가했습니다.

소련은 기체가 “의도를 가진 항공기”라 주장하며, ICAO 신호 무반응을 근거로 공격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항공 안전의 전환점이 된 사건

KAL 902 사건은 KAL 007 (1983년 격추, 269명 사망)의 전조였으며,
미국은 GPS를 항공기 민간 사용으로 전면 개방하는 계기로 삼았고,
ICDJ 등 항행 규제 강화와 자기편차 보정 항법 기술 도입이 빨라짐으로써 항공 안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위기의 순간, 인명 보호와 기술 진보의 역사

KAL 902편 사건은 2명 사망, 107명 생존이라는 희비 속, 민항기와 군사기 사이의 경계를 보여준 충격적인 사례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항공 기술 발전, 민간 GPS 시대 개막으로 이어졌고,
오늘날 GPS 기반 항행과 안전 시스템은 이 사건 이후로 더욱 철저하게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더 궁금한 부분(예: 조종사 증언, ICAO 및 국제 조사 보고서, 소련 내부 회의 자료 등)이 있다면 언제든 요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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