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히메지 구단]](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4-0091/image-dc8113c3-cbd0-40b4-850b-c5128e3f7c8a.jpeg)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내 무대에서 퇴장했던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 이재영이 4년 만에 다시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 22일 복수의 일본 배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영은 최근 일본 여자배구 SV리그 소속의 빅토리나 히메지와 입단에 최종 합의하고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나섰다.
히메지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이재영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구단 측은 “이재영을 새로 영입한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력과 수비 능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라고 소개했다.
SV리그는 일본 내 최상위 여자배구 리그로,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다.
이번 영입은 구단 관계자가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해 이재영의 기량을 직접 확인한 뒤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고, 이재영은 리그 외국인 선수 기준에서 비교적 낮은 연봉 조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영은 2014-2015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되며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데뷔 첫해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다수의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2016-2017시즌과 2018-2019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를 차지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하지만 2021년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고, 끝내 국내 코트를 떠났다.
같은 해 말, 두 자매는 그리스 프로배구 A1리그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했으나 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2-2023시즌에는 페퍼저축은행과의 국내 복귀가 추진됐지만 부정적 여론에 부딪혀 성사되지 못했고, 지난해 7월 이재영은 “제2의 인생을 응원해달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사실상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재영은 일본 구단의 제안을 수용하며 새로운 무대에서 다시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이재영은 히메지를 통해 “어릴 때부터 일본에서 뛰고 싶었던 꿈이 이뤄졌다. 지난 사건들을 진지하게 반성한다”며 “배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내게 배구는 대체할 수 있는 게 없다. 다시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다. 팀 플레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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