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를 먹을수록 ‘이제라도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질문이 마음속에 남는다. 이미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다고 느끼지만, 여전히 내 안엔 펼치지 못한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예전처럼 무작정 도전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지금은 조금 더 전략적으로 자신을 들여다봐야 할 때다.

1. 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던 경험 돌아보기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돈이 되든 안 되든 ‘정말 재밌어서’ 빠졌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려보자. 몰입은 재능의 가장 확실한 신호다. 타인의 평가보다, 내가 잊지 못하는 몰입의 순간이 단서가 된다.

2. 주변 사람들이 자주 부탁하는 일에서 힌트를 찾기
우리는 흔히 자신에게 당연한 능력을 과소평가한다. 하지만 친구나 동료가 반복해서 어떤 부탁을 한다면, 그건 ‘그 분야에 당신이 강하다’는 증거다. 객관적인 재능은 타인의 행동에서 드러난다.

3. 과거의 직업이나 경력보다 ‘감정의 흔적’을 살피기
했던 일 중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이었는가. 보람을 느꼈던 순간, 힘들지만 성장했다고 느꼈던 순간을 떠올려보자. 직업명이 아니라 감정의 결이 중요하다. 어떤 감정이었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일보다 더 근본적인 방향성이 보인다.

4. 내가 싫어하는 일을 정확히 알고 멀리하기
잘하는 걸 찾기 위해선 못하는 걸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거나 회피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반대편에 당신의 에너지가 숨어 있다. 회피의 감정도 나를 설명하는 중요한 자료다.

40살 이후는 방향 없이 도전하는 시기가 아니라,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시기다. 이미 지나온 시간을 낭비로 여기지 말고, 거기서 단서를 찾아야 한다.
내가 잘하는 일은 멀리 있지 않다. 이미 내 안에 있었다는 걸, 이제는 알아차려야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