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한 무인잠수정의 기술적 우위
한국이 개발 중인 무인잠수정은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유인 잠수함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작전 효율성을 제공한다. 유인 잠수함은 승조원의 생명 보호를 위한 압력 선체와 각종 생명유지 장비가 필수지만 무인잠수정은 이러한 부담에서 자유롭다. 그 공간과 무게는 오롯이 임무 수행을 위한 모듈과 대형 배터리 탑재에 활용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크기에 비해 더 긴 작전 시간과 복잡한 임무 수행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기술적 구조는 무인잠수정을 은밀성과 지속성이 필요한 정보 수집, 감시, 정찰 임무에 적합하게 만든다. 실제 작전에서는 적의 탐지를 피하면서도 장기간 해저에 매복해 작전을 수행하는 형태로 활용될 수 있다.

장기 은밀 작전과 초저소음 운용이 가능하다
무인잠수정은 절전 모드 상태로 수주에 걸쳐 해저에 은밀히 머무르며 특정 목표에 대한 정찰이나 감시를 수행할 수 있다. 이때 발생하는 소음은 극히 미미하며 전파 신호도 최소화되기 때문에 적의 탐지가 거의 불가능하다. 기존 유인 잠수함의 소음원 중 상당 부분은 인간 활동과 관련된 장비에서 발생하는데, 무인잠수정은 그러한 시스템이 필요 없기 때문에 자연히 조용한 운용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무인잠수정은 적 해군기지, 해상 요충지, 전략 통신선 등에 대한 장기 감시 임무에 최적화된 플랫폼이 된다. 작전 중간에 인공위성 또는 해상 플랫폼을 통한 간헐적 지시만으로 임무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효율적이다.

다목적 임무 수행을 위한 유연한 플랫폼
한국형 무인잠수정은 플랫폼의 유연성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 정찰과 감시 외에도 심해 탐사, 기뢰 탐지 및 제거, 해저 통신선 감시, 심지어는 적 잠수함 추적 및 공격이라는 헌터-킬러 임무까지 수행 가능하다. 이는 내부 모듈의 교체만으로 다양한 임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고속 수중 추진 장치와 수중 센서 통합 기술은 이러한 복합 임무 수행을 더욱 정교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 인공지능 기반의 판단 알고리즘을 통해 무인잠수정은 비상 상황에서도 자율적으로 회피하거나 복귀할 수 있는 기술이 접목되고 있으며 이는 미래 수중 작전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한의 SLBM 위협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
북한은 SLBM 개발과 영웅함 같은 핵심 잠수함 전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원자력 잠수함을 자체 확보하기에는 국제적 제약과 기술적 장벽이 높은 만큼 무인잠수정은 그 공백을 매우 현실적으로 채울 수 있는 대안이 된다. 무인잠수정은 북한 해역에 대한 은밀한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SLBM 발사 조짐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

특히 다수의 무인잠수정을 동시에 배치할 경우 감시 영역이 확장되며 북한이 탐지를 회피하기 어려워진다. 이는 억지력 확보 측면에서도 전략적 가치를 가진다. 유사시 무인잠수정을 활용한 정밀 타격 지원이나 SLBM 발사 지점에 대한 사전 봉쇄도 가능해진다.

개발 현황과 향후 과제
한국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을 중심으로 무인잠수정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에는 1만6천 톤급 무인 수상 플랫폼 ‘한화 오션 CG’ 모형이 공개되며 초대형 무인잠수정 탑재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이 플랫폼은 해상에서 다수의 무인잠수정, 무인수상정, 무인항공기를 동시에 운용하는 다영역 무인체계 전력화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아직까지 완전한 자율 운항과 장거리 수중 통신 기술, 배터리 효율 극대화 등 기술적 도전 과제가 남아있다. 더불어 무인 수중전력 운용에 필요한 법적·정책적 기반 마련과 실전 배치 후의 운영 전략 구축 역시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균형 있게 추진된다면 한국의 무인잠수정은 단순 장비를 넘어 새로운 수중 전력 체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