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바둑판 도시, 에이샴플라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도심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정사각형의 도시 구조가 펼쳐진다. 이곳은 ‘에이샴플라’(Eixample)라는 이름으로, 19세기 중엽 산업혁명 시기 토목기사 일데폰스 세르다의 도시계획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모든 블록은 약 113m × 113m의 정돈된 바둑판처럼 정밀하게 설계되어 있다.
채광과 환기, 상업과 주거, 공공성과 프라이버시가 모두 고려된 구조로, 도로 폭은 20m가 넘고, 각 블록 중심엔 안뜰이나 공공 공간이 들어갔다.

도시계획의 핵심 디자인
- 건물 전면 일직선 정렬, 균일한 높이(주로 6층 이하)
- 도로, 보도, 자동차·자전거·보행자 모두를 위한 넓은 공간
- 각 구획마다 모서리가 사선으로 잘려, 회전과 교통 흐름에 유리
- 블록 중앙의 파티오와 녹지, 주거 쾌적성 확보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인구 밀도가 높으면서도 채광과 통풍, 도시 미관이 뛰어난 유럽 대표 계획도시로 평가받는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사각형의 이유와 실제 풍경
에이샴플라 블록들은 위성사진에서 보면 네 모서리가 깎여 팔각형에 가까운 ‘만싸나(Manzana)’라는 구획으로 이뤄져 있다.
각 만싸나 내부는 도넛 형태로 건물이 세워지고, 가운데에는 공원이나 정원이 배치된다.
이런 구조는 도시 개발의 기본 단위가 되어 수백 개의 규칙적인 도심 경관을 만든다.
- 전체 에이샴플라에는 600여 개의 만싸나(블록)가 존재
- 각 블록 크기: 약 113m × 113m의 정사각형
- 블록 내부 공간은 일부 공공시설, 대부분은 사유지로 활용

건축과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천재 건축가의 흔적
에이샴플라에는
- 사그라다 파밀리아(가우디 미완성 대성당),
-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등
세계 건축사에 남을 명작들이 위치한다.
현대에는 단순 주거구역을 넘어 쇼핑, 외식, 문화, 교육, 공원 모두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살기 좋은 도시’의 대표 모델로 손꼽힌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모던함과 클래식함, 편의와 예술, 시민 생활이 조화롭게 섞여 있는 것이 에이샴플라만의 특색이다.

에이샴플라의 최근 부동산 시세 및 매매 동향
세계적인 도시계획과 위치적 장점 덕분에 에이샴플라는 바르셀로나 내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에 속한다.
2025년 기준 매매가
- 도심 신축/리노베이션 일반 아파트:
1㎡당 6,000~8,000유로(한화 약 1,000만~1,400만 원) - 실거래 기준 전용 80~110㎡(24~33평) 아파트 매매가:
1,200,000~1,800,000유로(한화 약 21억~32억 원) - 펜트하우스 등 고급 아파트 매매가:
평균 2,500,000유로(약 44억 원) 이상도 존재

임대료 및 숙박비
- 2~3룸 아파트 월 임대료: 2,000~3,000유로(약 350만~500만 원)
- 단기 숙박(에어비앤비): 주당 150~300유로(약 26만~53만 원)
최근 몇 년간 바르셀로나, 특히 에이샴플라의 집값은 꾸준히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급등세가 잠시 완만해졌으나, 우량 매물은 여전히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투자와 현지인의 실거주 수요, 관광객 증가 등으로 거래 역시 활발하게 이어진다.

도시계획과 부동산 시장의 유산
에이샴플라는 “도시계획의 교과서”라 불리며, 채광·환기·공공성·상업성과 거주 쾌적성 모두를 갖춘 모델로 조사, 설계 단계에서 여러 도시가 벤치마킹하는 지역이다.
그래서 단순한 부동산 이상, ‘살 수 있는 도시’라는 이상적 선택지로 자리잡았다.

정사각형 위에 펼쳐진 ‘살기 좋은 미래 도시’
에이샴플라의 바둑판 구조는 도시의 질서와 쾌적함, 다양한 문화와 경제적 가치를 모두 품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진화하는 이 도시는 앞으로도 세계적인 모범 도시, 프리미엄 투자 지역으로 남을 전망이다.
건물 하나, 거리 하나까지 기획된 바르셀로나의 전략적 도시미학은 오늘날에도 전 세계인이 감탄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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