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북한, 드론 연합생산 체계 가동…하루 2,000대 투발 경고
러시아가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드론 대량 생산 체계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연방군 고위 참모는 러시아가 하루 최대 2,000대에 달하는 장거리 자폭 드론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고 경고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집요하게 무력화하기 위한 새로운 전술로, 자폭 드론의 생산·투발·운용 전 과정을 분산하여 효율성과 공격 빈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드론 생산량 증대를 위해 북한 노동자 수천 명이 러시아의 드론 공장에 투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 간 무기 생산 협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 재래식 방사포 대량 공급…러시아 근접지원 전력 강화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북한제 107mm 75식 방사포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 이 방사포는 원래 북한군 연대급 부대의 근접 화력 지원 수단으로 사용되다 점차 도태된 장비였으나, 러시아가 이를 대량 확보해 전장에 재투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동부 전선 쿠판스크와 하르키우 일대에서 북한 방사포 2문을 드론을 활용해 정밀 타격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방사포들은 발사 임무 중 장전 상태였으며, 드론 공격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 이 방사포는 무게 600kg, 사거리 8km, 로켓탄 24발 장전 가능 등의 제원을 갖추고 있으며, 구조가 단순해 빠르게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러시아군이 근접 화력 수단으로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드론 전쟁의 확장…북한이 만든 드론 러시아 전장으로
러시아는 드론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춘 상태지만, 병행 생산을 위해 북한에 일부 생산을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당국과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령 타타르스탄 공장에 북한 인부 2만 5천여 명이 투입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러시아는 공급망의 병목을 해소하고, 장거리 자폭 드론을 분산 생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드론 가격이 10만~15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대량 투발 전술에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러시아는 지난 7월 9일 750대, 7월 13일 600대, 7월 15일 400대의 드론을 단기간에 집중 투입하며 대규모 공격 능력을 시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방공력 한계 도달…서방도 부담 가중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드론 공세에 대응해 서방의 패트리어트 등 첨단 방공무기를 활용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다. 패트리어트 요격체계는 미사일 1발당 수백만 달러의 고가 장비인 반면, 러시아의 드론은 개당 수십 분의 1 비용으로 양산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비용 효율 측면에서 방공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독일 군 수뇌부는 저가형 방공 무기를 대량으로 조달해 수적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유럽 각국이 요격용 레이저, 전자파 기반 무기 등 새로운 기술의 조기 실전 배치를 논의하고 있다.

러-북 군사협력, 단순 수출 넘어서 ‘공동 전장 전략’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협력이 기존의 단순 수출-수입 관계에서 벗어나, 전장 운용 전략까지 공유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 자국에서 도태된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는 한편, 드론·방사포·소형 로켓 발사 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의 장비와 운용 매뉴얼까지 함께 전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협력은 러시아의 병참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북한에게는 자국 무기 기술력의 실전 검증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된다. 특히 북한이 자국 군대에도 이와 동일한 드론 투발 전술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반도 안보 지형에 직접적인 위협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반도 적용 시나리오…한국, 방어체계 재정비 시급
러시아가 북한 드론과 자폭 무기 운용 전술을 통해 효과적인 전장 투발 시스템을 실현한다면, 북한 또한 동일한 전략을 한반도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이미 자체 개발한 무인기, 초소형 자폭 드론, GPS 유도 로켓 등을 실전 배치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산 상용 드론을 개조해 실전 투입 훈련까지 실시 중이다.
특히 북한군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하루 수백 대 이상의 드론을 투발할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면, 수도권 및 주요 전략 거점 방어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군 역시 고비용 방어체계를 넘어, 전술용 저비용 요격체계 및 드론 무력화 기술을 긴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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