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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한국이 엄청난 손해 보며 “타지 몽골에 3000만 그루 나무를” 심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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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한국이 몽골에 3,000만 그루 나무를 심은 이유와 그 의미

기후변화와 사막화 위협 속 한반도 하늘 지키기: 몽골 조림 사업의 시작

한국과 몽골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대기 환경과 생태에 깊은 영향을 주고받는 특수한 관계에 놓여 있다.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은 심각한 미세먼지와 황사 문제로 하늘이 뿌옇게 뒤덮이는 상황을 경험했다. 특히 몽골의 급속한 사막화와 초원 황폐화가 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몽골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사막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다. 이곳의 황량한 토양과 극심한 강우 부족, 잦은 산불로 인해 생태계가 급격히 망가지면서 알마티 고원 북부의 거대한 황사가 한국과 동아시아 지역으로 날아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자국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몽골 사막화 방지와 숲 복원을 자발적,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2003년, 국내 대표 기업 유한킴벌리가 몽골 셀렝게 지역의 토진나르스 일대에 대규모 조림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몽골 산림 협력의 첫 발을 디뎠다. 이후 20여 년간 3,0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으며 산불로 파괴된 소나무 숲 복원에 앞장섰다.


황폐한 토진나르스 숲의 ‘기적’: 나무와 생태계 회복의 현장

2000년대 초 몽골 셀렝게 주 토진나르스는 원래 몽골 전체 소나무 숲의 16.2%를 차지하는 핵심 숲 지역이었다. 그러나 대형 산불, 과도한 방목, 기후변화가 중첩되어 숲이 거의 사라진 황무지로 변했다.

유한킴벌리의 조림 사업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수준을 넘어서는 작업이었다. 초기에는 심은 묘목들이 양과 염소 등 가축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짓밟히는 문제에 직면했다. 회사는 주민들과 협력해 가축 방목을 제한하고 숲 보호 의식을 높였으며, 지역사회와 긴밀한 소통으로 조림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복원된 숲은 초록빛 생태계를 다시 일구며 지역 강수량 증가, 토양 보존, 생물다양성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할미꽃과 같은 다채로운 들꽃이 피어나고, 사슴과 노루 등 야생 동물이 재출현하는 ‘생명의 땅’으로 거듭났다. 본래의 수도 울란바토르 하늘을 뒤덮던 황사는 크게 감소해 주민과 한국 시민 모두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시켰다.


지역사회 변화와 경제적 파급 효과

조림 사업은 산림 복원을 넘어서 몽골 셀렝게 지역 주민들의 삶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2003년 이래 연간 약 70명의 현지 인력이 조림 및 숲 관리 작업에 고용되면서 총 4만 5천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이는 경제적 자립 지원과 더불어 청년층과 여성에게 새로운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효과를 낳았다.

더불어 숲 복원 지역은 생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으며 매년 최대 1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문화·경제 활력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같은 관광산업 활성화는 몽골 정부의 지속 가능한 개발 전략에도 부합한다.


꾸준한 숲 가꾸기, 장기적 생태 복원 전략

조림은 단순 식목 활동이 아니다. 한국 기업 유한킴벌리는 2014년 조림 완료 이후에도 매년 100헥타르 내외의 숲 가꾸기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나무 간 경쟁 완화, 가지치기와 간벌 작업으로 숲의 건강과 생장 촉진을 도모한다.

숲 가꾸기의 중요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명확해진다. 숲의 생존과 회복력을 높이며, 산불 재발 위험 감소와 탄소 흡수 능력 증가로 이어진다. 이러한 관리 체계는 몽골 정부 및 현지 비영리단체들과의 협력 속에서 투명하게 지속되고 있다.


몽골 정부와 국제사회의 조림 정책에서 한국의 위상

몽골은 ‘2030년까지 10억 그루 나무 심기’ 계획을 수립, 대규모 산림복원정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의 발표 장소로 유한킴벌리가 조성한 토진나르스 숲이 선정된 것은 한국 기업의 노력과 기술력에 대한 국제적 인정이라 할 수 있다.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직접 “20년간 조림 사업을 꾸준히 이어온 기업은 유한킴벌리가 유일하다”고 밝힌 것은 한국의 조림이 몽골 산림 복원 정책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같은 성과는 일본재단 등 해외 비영리 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으며, 향후 글로벌 산림 복원 사업에 모델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의 몽골 조림 사업, 20년의 의미와 미래 전망

한국이 몽골 셀렝게 지역에 3,0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은 사업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동북아시아의 기후변화, 사막화, 미세먼지 문제를 공동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이자 국제 협력의 성공 사례다. 20년간 진행된 꾸준한 조림과 숲 관리 활동은 생태계 복원, 주민 경제 지원, 관광 활성화, 환경 공공재 창출이라는 복합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앞으로도 한국과 몽골의 협력은 기후변화 대응, 산림 관리 기술 개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 구축에 중대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번 사례는 국제사회가 개발과 환경보호가 상생 가능하다는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며, 동아시아 생태 평화를 위한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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