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한국, 흑표전차 2차 사업 체결
지난 7월 2일 폴란드 현지에서 한국과 폴란드 간 흑표전차(K2) 2차 사업 계약이 공식 확정되었다 이번 계약은 폴란드 역사상 단일 무기 구매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NATO 내 최대 국방비 지출 국으로 부상한 폴란드는 기갑 전력 강화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계약식에는 양국 국방부 장관, 육군총사령관, 군수청장 등 고위직 인사들이 참석해 이번 사업의 중요성을 반영했다 공식 계약은 국방부 장관이 임명된 후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체결될 예정이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별 납품 계획
1차 사업보다 규모가 커진 2차 계약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전차를 납품받는 형식이다 1차 사업은 단순 수입형이었지만, 2차 사업부터는 기술 이전을 거쳐 현지에서 K2PL로 불리는 현지화 버전을 최소 60대 이상 양산해야 한다
특히 MRO 정비 시스템은 1~3단계 현지 정비 능력 확보와 4단계 창정비 기술 이전까지 포함해 장기간 수익 모델을 확보했다 현지 공장 설비와 기술 인프라도 올 하반기부터 구축된다

생산 속도, 한 달 9대 이상
현재 폴란드는 이미 133대의 흑표전차를 인도받았으며 한 달에 9대 이상의 전차를 안정적으로 수령하고 있다 이 속도대로라면 연 100대 이상 배치도 가능하다 실제 제20기계화사단 전력화가 완료됐으며, 이어 제9기갑여단과 제15기계화여단도 흑표전차로 전환 중이다 올해 1차 사업이 마무리되면 2차 사업 물량 중 일부인 30대 이상도 추가로 납품된다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향후 전차 공급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며 연간 생산량 확대 방침을 밝혔다

기술 이전 핵심, KPS2 APS 방어 시스템
2차 계약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이전 항목은 한국형 능동방어시스템 KPS2이다 K2GF 전차에 쓰였던 이스라엘 트로피 시스템을 대체하는 국과연 개발품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군은 자국 병력의 생명 보호를 위해 최첨단 APS 채택에 적극적이었으며, 이에 따라 성능 시험을 거쳐 한국산 KPS2를 선택했다 이 과정은 단순 기술 이전을 넘어 양국의 안보 협력 신뢰를 보여준다

EFP 대응탄 개발도 포함된다
국과연과 현대로템은 흑표전차 수출 이후 APS 성능을 강화하는 연구를 이어왔다 EFP 대응이 가능한 대응탄 기술을 탑재해 로켓과 대전차미사일을 직접 타격하거나 파편 운용을 통한 비파괴 방식까지 구현했다 특히 파편의 확산을 제어해 아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대응탄 기술은 이스라엘과 독일 등 소수 국가만 보유한 핵심 기술이며 국과연은 구리-탄탈륨 대체 소재를 개발해 대량 양산 기반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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