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적률 991%?” 서울 한복판에 나타난 ‘구룡성채 아파트’, 이게 현실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딱 봐도 숨이 턱 막히는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창문이 빽빽하게 박혀 있고, 높이는 59층까지 치솟았죠. 마치 홍콩의 ‘구룡성채’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바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그런데 왜 이런 고밀도 아파트가 도심에 우후죽순 생기고 있을까요?

🧱 건물 외관부터 숨막힌다 – 용적률 991%의 실체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은 지상 59층, 총 1,152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문제는 외관. 창문 간격이 너무 촘촘해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이 턱 막히는 답답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유는 용적률. 무려 991%입니다. 이는 같은 면적에 9배 이상을 쌓아 올렸다는 의미로, 한국 기준에선 사실상 최고 수준입니다.
이 아파트는 동부청과시장 부지를 재개발해 2023년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애초 계획보다 용적률이 더 높아졌고, 192m에 달하는 초고층으로 완성됐죠. 개발사의 말처럼 ‘공간의 효율’을 끌어올렸지만, 실거주자들 사이에서는 ‘숨 막히는 구조’라는 말이 더 많이 들립니다.
📌 요약: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은 용적률 991% 초고층 아파트로, 과밀한 외관으로 논란이 많음

🚗 주차장은 지하 8층까지 – ‘도심 속 인내심 테스트’
아무리 집이 높아도, 자동차 한 대 주차 못 하면 곤란하죠. 문제는 바로 이 주차장.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은 가구당 1.19대 주차가 가능하지만, 요즘처럼 2대 이상 차를 보유한 가정이 많은 상황에선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심지어 주차장이 무려 지하 8층까지 뚫려 있는데, 엘리베이터는 지하 7층까지만 연결돼 한 층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구조입니다.
직접 다녀온 한 대리기사는 “주차장에서 나오는 데 10분 이상 걸렸다”며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출근 시간대엔 자동차가 몰려들며 단지 인근 도로에 병목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 요약: 주차장은 지하 8층, 엘리베이터는 7층까지… 차량 진출입에 큰 불편

💰 불편한데도 가격은 ‘동북권 최고’
이런 불편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하늘을 찌릅니다. 작년 8월,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권이 15억원에 거래됐고, 현재도 중층 매물이 14억5000만원에 올라와 있습니다. 전세는 7억3000만원부터 8억5000만원까지 형성돼 있고, 월세는 보증금 2억원에 월 240만원 수준입니다.
용적률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분양가를 유지하는 이유는 서울 중심 접근성 때문입니다. 청량리역은 KTX, GTX, 지하철 1호선과 2호선 환승이 가능한 교통 요지로, 동북권 최대 개발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 요약: 비싼 분양가에도 수요가 존재, 서울 중심 입지와 교통 인프라 때문

🏗️ 청량리는 지금 ‘초고밀도 도시’로 재탄생 중
‘한양수자인 그라시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근에는 995% 용적률을 자랑하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998%인 ‘해링턴 플레이스’, 곧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까지. 모두 용적률이 거의 1,000%에 육박하는 초고층 주상복합입니다.
청량리는 과거 집창촌과 낙후된 시장 이미지가 강했지만, 서울시가 이 지역을 동북권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고밀 개발을 적극 허용하며 대변신을 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요약: 청량리 일대는 고밀도 개발 허용으로 초고층 아파트촌으로 급변 중

😵 주민 반응 “건물 보자마자 헉” – 실거주자 입장에서 본 현실
커뮤니티에는 “건물 외관만 봐도 위압적이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것도,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것도 스트레스다”는 의견이 이어집니다. 심지어 “영화 속 배경 같았다”, “무협지에 나올 법한 구조”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서울이 주택 공급을 위해 고밀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실거주자들의 삶의 질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집이 많아지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 공간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곳’인지에 대한 고민도 병행돼야 할 시점입니다.
📌 요약: 입주민 불편 심각, 도심 개발과 거주 품질의 균형 필요

📌 고밀 개발, 필요한 만큼 고민도 더 필요하다
청량리 한복판에 등장한 초고층 아파트들, 보기엔 화려하지만 실거주는 녹록지 않습니다. 용적률 991%라는 숫자 뒤에는 주차, 교통, 생활 불편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주택 공급은 중요하지만, 서울의 ‘삶’이 함께 설계돼야 진짜 도시가 됩니다.
지금 필요한 건 더 많은 아파트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의 방식’에 대한 고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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