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FPV 드론은 이제 과거다
우크라이나가 광섬유(Fiber‑optic) 케이블을 이용한 FPV(First‑Person View) 드론 ‘브레이브 1’을 개발해 운용하면서 전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 드론은 기존 무선 통신 기반 장비들이 전자전(jamming)에 취약했던 한계를 넘어서 케이블을 통해 안정적으로 조종되며 영상 전송도 끊김 없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사거리 5~10km였지만 최근 시험에서 40km 이상 비행하고 표적 타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브레이브 1, 재밍 무력화하는 진짜 게임체인저
광섬유 드론은 무선 신호 대신 케이블을 통해 조종되므로 전자재밍에 완전히 면역이며 영상 품질도 매우 뛰어나다 제어 지연(latency)도 극히 낮아 복잡한 미로형 지형이나 굴곡 있는 방어선 내부에서도 제약 없이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무전 간섭에 취약한 기존 드론과 달리, 상대는 광섬유가 깔린 경로를 차단하지 않는 한 공격을 막기 어렵다 단 한 번의 정확한 접속만으로 러시아 전방 포병 기지를 전장 밖에서 식별하고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구조다

개발부터 수출까지 “Brave1 테크클러스터의 성과”
‘Brave1’이라는 우크라이나 국방기술 클러스터가 15개 이상의 드론 제조업체를 연결해 대규모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모델이 광섬유 케이블 길이와 스풀 설계를 개선했으며, 드론 제어에 적합한 미디어 컨버터 설계도 병행되었다 일부 선진형 대형 모델은 최대 50km 이상의 범위를 제공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3DTech 등 기업은 이미 자국 국방부에서 인증 받은 ‘Khizhak REBOFF’ 계열 광섬유 FPV 드론을 보급 중이다

전장 유체역학을 바꾼 효과, 러시아 포병은 ‘사냥감’
러시아군은 이전까지 광섬유 드론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지만 이제 우크라이나도 동등하거나 우위 수준으로 추격 중 독립적인 kinematic 경로 설정 덕분에 기존 통신 간섭을 이용하던 대응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재밍 덕분에 안심하던 후방 포병 부대는 이제 40km 밖에서 정밀 공격 가능한 목표가 되었고, 대전차 방벽·LED 탐지기 설치와 같이 전통 대응책은 무력화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사단은 드론 탐지 그물 설치 및 카운터 시스템을 급히 도입하고 있다

드론 공장화·대량생산 체제 구축 중
우크라이나는 연간 수백만 대 이상의 무인기를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 중이다 국영·민간기업이 협업해 2024년 기준 수백만 대 실전 공급 체계를 강화하면서 FPV 드론 비중도 크게 확대되었다 이미 일부 업체는 월 1,200대 이상의 광섬유 드론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는 수만~수십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독립적인 국방기술 생태계를 빠르게 활성화시키며 미래 전장 기술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