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집 드론 시대,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변수
최근 전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머지않아 등장할 가능성이 큰 위협 중 하나가 바로 군집 드론이다. 이 드론들은 인공지능 기반 자율 비행 기술을 활용해 수천 대가 동시에 움직이며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소형 드론에 소형 폭탄을 장착하거나 자폭 기능을 결합할 경우, 기존 방공망으로는 감지와 요격이 어려운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도 양측은 드론 공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다방향, 다른 속도와 고도로 동시에 들이받는 전술을 활용 중이다. 아직까지는 동시에 통제 가능한 드론 수가 제한적이지만, 향후 수천 대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전장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대응, 레오니다스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은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HPM)인 ‘레오니다스(Leonidas)’를 개발하고 있다. 레오니다스는 단순 감지 장비가 아닌 실질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무기로, 날아오는 드론을 자동으로 탐지한 뒤 고출력 마이크로파를 방사해 드론 내부 회로나 센서, 통신 모듈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전자기 펄스와 유사한 효과를 내며, 드론이 제어 불능 상태에 빠지도록 한다. 특히 다수의 드론이 동시에 공격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군집 드론 대응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효율적인 비용 대비 효과, 에너지 기반 방어 무기의 장점
기존 방공 시스템은 미사일을 이용한 요격 방식이 일반적이며, 한 발당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고비용이 수반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수천 대의 드론을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반면 레오니다스는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운영 비용이 매우 낮고, 물리적인 탄약이 필요 없어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단시간 내 다수 표적을 무력화할 수 있으며, 에너지 기반이라 유지보수나 보급의 부담도 적다. 이 같은 점에서 레오니다스는 차세대 방공 무기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전장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전술자산
레오니다스는 군사작전뿐 아니라 주요 시설 보호, 도시 방어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하다. 특히 고정된 목표물이나 인구 밀집 지역의 방어에 적합하며, 공항, 원자력 시설 등 민감한 기반시설 보호에도 유용하다.

이처럼 범용성이 뛰어나면서도 효율적인 레오니다스는 군집 드론의 위협에 직면한 각국 군사 전략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인공지능 기반의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전자기 기반 무기체계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선택, 드론 방어 전략 수립 시급
이제 우리나라도 군집 드론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위협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북한의 드론 침투 사례를 보더라도, 드론 전술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으며 향후 대규모 드론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 개발 및 관련 기술 도입에 나서야 하며, 독자적 방어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드론 탐지, 추적, 제압까지 아우르는 통합 방어체계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미래 전장에서의 피해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 있다. 이제는 방어 전략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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