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엔 정말 좋은 사람처럼 보인다. 내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필요한 순간에 꼭 나타나고, 나보다 나를 더 챙겨주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이상하게도 내 삶엔 구멍이 나 있고, 감정은 지치고, 지갑은 가벼워져 있다. 이들은 처음부터 ‘귀인’이 아니라, ‘사기꾼’일지도 모른다.

1. 너무 빠르게 다가온다
진짜 좋은 인연은 서서히 다가오고, 천천히 쌓인다. 그런데 사기꾼은 시작부터 친밀감을 쏟아붓고, 믿음을 과속으로 요구한다.
“우린 인연인 것 같아요”, “당신 같은 사람 처음이에요” 같은 말로 방심하게 만들고, 정서적으로 끌어들인다. 너무 빠른 친절은 경계해야 할 신호다.

2. 나의 약점을 정확히 건드린다
사기꾼은 상대의 외로움, 경제적 욕망,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정확히 읽어낸다. 그리고 그 빈틈을 채워주는 척하며 깊숙이 파고든다.
나도 모르게 “이 사람은 날 정말 이해해준다”고 착각하게 되고, 경계심은 점점 풀린다. 그러나 이들은 약점을 위해 접근했을 뿐, 함께 극복할 마음은 없다.

3. 타인을 과도하게 비난한다
이들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제3자를 끌어내리는 데 거리낌이 없다. 전 연인, 가족, 친구, 심지어 과거 사업 파트너까지 모두 문제 있는 사람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진짜 귀인은 타인을 헐뜯지 않는다. 남을 비난하며 자신만 옳다고 말하는 사람은, 결국 나도 공격할 사람이다.

4. 자주 ‘돈’ 이야기를 꺼낸다
은근히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돈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업 이야기, 급한 사정, 잠깐 빌려달라는 말이 반복된다면 경계해야 한다.
진짜 귀인은 내가 힘들 때 도와주는 사람이지, 내가 도와줘야만 관계가 유지되는 사람은 아니다. 돈 이야기로 연결되는 관계는 귀인이 아니라 거래일 뿐이다.

진짜 귀인은 나를 키우는 사람이고, 사기꾼은 나를 갉아먹는 사람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인연이 아니라, 자꾸 불안해지고 피로해지는 관계라면 돌아봐야 한다.
세상엔 좋은 사람도 많지만, 좋은 척하는 사람도 많다. 사람을 볼 땐 말보다, 그가 만든 결과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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