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쿤은 대만 최초 국산 잠수함…30년 꿈 이룬 성과
대만은 2023년 9월, 자국 독자 설계·제작 잠수함 ‘하이쿤(Hai Kun)’을 공개했습니다. 길이 약 70m, 배수량 약 2,500~2,700톤 규모의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으로, 미국과 영국 등 외국 기술 지원을 받은 기술 협력 결과물입니다.
하이쿤은 **잠수함 설계부터 내부 무기 체계, 전투 시스템 등을 포함해 완전한 ‘국산화 단계’**로 평가되며, 대만이 공식적으로 전 세계 10곳도 채 안 되는 독자 잠수함 개발국이 되었다고 선언한 상징적인 전함입니다.2016년부터 시작된 개발은 첫 번째 모형의 인도는 2025년, 이후 2027년경 최소 2척 운용을 목표로 합니다.

“한국 기술 유출” 보도 실체는 불투명…합법적 기술 이전과 구분해야
2024년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한 방산기업(옛 대우조선해양 계열)의 잠수함 설계자들이 대만 CSBC와 협업하면서 일부 기술 자료나 인력이 유입되었다는 ‘기술 유출’ 추정 보도가 있었습니다. 해당 사건은 SI Innotec이라는 국내 중소기업을 거쳐 CSBC로 이어졌다는 루트가 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화오션 측은 자체 조사에 “파일 유출 증거 없다”며, CSBC도 “단순 인력 기술지원이지 자료 유출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즉, ‘30년 한국 잠수함 기술이 통째로 넘어가 대만이 5년 만에 제작했다’는 주장은 과장이며, 현재까지는 법적·기술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추측 수준입니다.

하이쿤 개발은 글로벌 협력·역량 집중 결과
하이쿤 프로젝트는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스웨덴, 인도, 캐나다 등 최소 7~12개국 전문가와 기업의 참여와 기술 지원을 기반으로 실현되었습니다. 미국 록히드 마틴의 전투체계, MK‑48 Mod6 중어뢰, 고급 디지털 소나·전투 통합 시스템 등이 수입 및 기술이전 형태로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일본 출신 은퇴 엔지니어들이 CSBC에 기술 지원을 제공했으며, 설계는 대부분 네덜란드 Zwaardvis급 기초 모형에서 현대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전적으로 독자 개발이 아닌, 국제 협력 기반의 기술 흡수 및 자체 생산 역량 강화의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첫 실해역 시험 성공…미국 지원·정밀화 시스템 힘 입어
2025년 6월 17일, 하이쿤은 가오슝 앞바다 실해역 시험에 돌입했고, 추진, 통신, 공조·환기, 밀폐 등을 포함한 주요 시스템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향후 수심 시험이 이어질 예정이며, 2025년 말까지 인도를 목표로 작업이 진행됩니다.
일본, 미국 등에서 승인된 장비 수출 및 기술이전은 하이쿤이 단순한 상징 이상의 실전용 전력임을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한국 KSS‑III와 비교 — ‘기술 유출설’보다 차별성에 방점
한국의 KSS‑III(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은 AIP(공기독립추진) 시스템, 미사일 발사관, 첨단 센서 등 4세대 수준의 성능을 갖췄습니다. 반면 하이쿤은 디젤-전기 시스템 기반으로 AIP는 미탑재이며, 미국 MK‑48어뢰와 AGM‑84 Harpoon 외에는 자체 미사일 시스템 탑재 계획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이쿤은 대만 자체 전략에 맞춘 asymmetric 전력 강화를 위한 도구이며, KSS‑III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자력 설계·제작 가능한 극소수 국가 대열에 올라선 의미는 분명합니다.

논란의 진상—기술 유출 아니냐는 질문에 남은 과제
- 한국 경찰 조사 결과, 실제 문서 유출 정황은 명확히 입증되지 않음
- SI Innotec 내부 조사서도 자료 유출 근거 없음 발표
- CSBC 역시 “기술 자문 형태는 있었으나 도면 자료 유출 아니라”고 해명
- 사실관계 규명 위한 추가 수사와 출처 확인이 여전히 미완의 과제입니다.

정치·외교 변수로 확산 가능성, 정부 차원의 대응 요구
대만 개발의 정치적·국제 전략적 의미는 크지만, 한국 내부에선 국방 기술 보호와 해외 협력 정책 정비 차원의 논의가 필요합니다.
- 이번 사건은 대만과 한국의 방산 협력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 중국과의 외교적 긴장 속에서 기밀 보호 체계 개선·재외 전문가 인력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경종이기도 합니다.

‘5년만의 전격 개발’은 과장…실제는 ‘30년 꿈+해외 기술 협력+자력 역량’의 결과
하이쿤 잠수함은 대만이 독자 설계·제작 체계로 첫 잠수함을 완성한 중차대한 전력화 성과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한국 30년 기술이 통째로 넘어가 5년 만에 만든 전함”이라는 해석은 검증되지 않은 루머와 과장된 주장일 뿐입니다.
실상은 국제 협력 기반, 글로벌 전문가 투입, 자국 산업 역량 결집의 결과물로 봐야 하며,
추가적으로 하이쿤 항속거리·전장 무장 구성·한국 KSS‑III와 시험비교 자료 등이 궁금하시면 말씀 주세요. 더 깊이 정리해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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