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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투기 또 고장났다” 10년간 8대 추락한 중국산 무기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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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투기, 방글라데시에서 민간인 참사 유발
지난 6월 21일, 방글라데시 다카 북부에서 훈련 중이던 중국산 F-7BGI 전투기가 초등학교 건물로 추락해 31명이 사망하고 165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전투기는 이륙 후 10분 만에 동력을 상실했고, 조종사는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하려 노력했지만 고도가 낮아 건물을 피하지 못했다.

추락 후 화염에 휩싸인 학교 건물에서는 수십 명의 어린이와 교사들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다수도 중태에 빠진 상태였다. 해당 전투기의 조종사는 초임 장교로 확인됐으며, 사고 직전 “조종 장치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공군은 초기 조사 결과 기계 장치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정밀 조사가 이뤄지기 전부터 현지 여론은 ‘중국산 전투기의 구조적 결함’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10년간 8건의 추락 사고…“중국제의 신뢰성에 의문”
F-7 전투기는 중국이 소련의 미그-21을 베낀 J-7의 수출형으로, 파키스탄·방글라데시·이란·짐바브웨 등 저개발국가에 널리 퍼졌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확인된 F-7 추락 사고만 최소 8건이며, 방글라데시에서만도 4건의 추락이 보고됐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인구 밀집 지역에 떨어져 다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현지 언론은 20년간 발생한 방글라데시 공군 전투기 사고 11건 중 7건이 중국산 기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군 조종사와 예비역 장교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정치적 이유와 낮은 가격으로 인해 위험한 기종을 운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비판했다. 특히 조종사들의 생명과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값싼 전투기를 도입한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F-7BGI는 최신 기종…그러나 여전히 ‘낡은 설계’
F-7BGI는 중국이 2013년까지 생산한 J-7 전투기의 최신형으로, 디지털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개량형 레이더를 장착한 모델이다. 방글라데시는 해당 기종을 16대 도입했으며, 이번 사고로 최소 4번째 기체 손실을 입었다. 겉보기에는 최신형 장비로 보이지만, 기본 설계는 1960년대 러시아제 미그-21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조다.

속도와 기동성에 초점을 맞춘 좁은 날개폭 설계는 착륙 안전성을 크게 떨어뜨리며, 비상탈출 기능도 미국·유럽 전투기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실제로 조종사 사망률도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오래된 기체의 개량보다 새로운 설계를 바탕으로 한 전투기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홍보전만…사고 은폐에 급급
중국 당국은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고, 관영 언론도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이는 인도와의 갈등 이후 중국산 J-10C 전투기가 인도 공군의 라팔을 격추시켰다는 주장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 대조된다. 최근까지 중국은 자국 전투기의 우수성을 과시하며 제3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수출 마케팅을 벌여왔으며, 6세대 전투기 시험비행 영상을 SNS에 흘리며 여론을 조성해왔다.

그러나 자국 전투기의 추락이나 사고에 대해서는 철저히 은폐·검열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방글라데시 내에서도 “중국산 무기 도입의 현실을 전 세계가 알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번 사고가 J-10C 수출 등 향후 계약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조종사보다 저렴한 전투기? 구조적 한계 드러난 중국 무기
F-7BGI에 사용된 WP-7 터보제트 엔진은 구소련의 R-11 엔진을 복제한 제품으로, 성능과 신뢰성 모두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비상 상황에서의 반응 속도, 사출 좌석의 성능이 미흡해 조종사가 탈출하더라도 생존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 등 일부 국가는 예산 문제와 군사 외교 관계로 인해 대체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일부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 한 명을 양성하는 데 수년이 걸리지만, 중국산 전투기는 조종사보다 싸다”며 “비용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문제”라고 토로했다. 군사 전문가는 “방글라데시뿐 아니라 제3세계에서 중국 무기의 내구성과 생존성에 대한 신뢰가 이미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무기 외교의 한계, 드러난 국제적 불신
방글라데시는 오랜 기간 중국과의 무기 협력 관계를 이어오며 F-7 외에도 다양한 중국제 장비를 도입해 왔다. 그러나 잦은 사고와 낮은 정비 신뢰도로 인해 실전 운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인해 J-10C 도입 여부에 대한 재검토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중국 무기 외교의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군사력 과시에 집중하며 품질 문제를 외면한 결과, 실제 운용국가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수출 기회를 스스로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방글라데시 국민과 군 내부에서는 “더 이상 값싼 폭탄을 조종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산 무기 도입이 국가 안보가 아닌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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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밀리터리 분석가
CP-2025-014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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